대선 양자대결에서 해군대위 군의관 출신 안철수, 석달만에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 제쳐

해군대위 군의관 출신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 3월 이후 3개월 만에 오차 범위 내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는 22일 대선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은 48.0%의 지지율을 얻어 47.1%를 얻은 박 전 대표를 0.9% 차이로 제쳤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여서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3월 이후 줄곧 박 전 대표가 안 원장에 앞선 던 점을 감안하면 지지율에 변화가 감지된다는 분석이다.

박 전 대표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양자 대결에서도 문 고문은 지난주보다 4.2% 상승한 41.3%의 지지율을 얻어, 48.2%의 지지율을 보인 박 전 대표와 간격을 6.9%포인트 차이로 좁혔다.

지난 11~15일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는 문 고문이 박 전 대표에 14.5%포인트 뒤졌었다.

이 같은 지지율 변화는 새누리당의 당원 명부 유출, 경선 룰 변경을 둘러싼 당 내부의 잡음 등이 박 전 대표에게는 악재로 작용한데다 문 고문과 손학규 상임고문 등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야권 지지세가 확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다자대결 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35%, 안 원장은 21%, 문 고문은 14%, 새누리당 정몽준 전(前) 대표는 3%, 손학규 고문은 2%, 김문수 경기도지사(새누리당)와 김두관 경남도지사(민주통합당)는 각각 1%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