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입원 중인 태국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84)이 입원 후 처음으로 지방 방문

 

장기입원 중인 태국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84)이 입원 후 처음으로 지방을 방문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푸미폰 국왕은 지난 2009년 9월 고열과 식욕부진 등의 증세를 보여 방콕 시리랏 병원에 입원한 뒤 현재까지 장기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푸미폰 국왕은 이날 오후 수천여명의 시민들이 길가에서 국왕의 행차를 환영하는 가운데 방콕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진 아유타야주(州)를 방문했다.

푸미폰 국왕은 아유타유주의 홍수 대비 저수 시설과 경작지 등을 둘러보고 아유타야주 당국이 준비한 태국 전통공연을 관람했다.

 

지난 1946년 즉위한 푸미폰 국왕은 60년 넘게 재위하는 동안 19번이나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는 등 사회 격변을 겪었지만 현명한 지도력으로 고비 때마다 사태를 해결해 태국 사회에서 `살아있는 부처'로 추앙받고 있다.

태국 사회는 외형적으로 보면 헌법에 따라 총리와 집권 여당이 통치하는 입헌군주제 국가이지만 그 이면에는 푸미폰 국왕으로 상징되는 왕실이 헌법 위의 존재로서 초월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