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인기 이용한 테러리스트 살해 비밀작전을 공식 인정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라덴 용의자의 살해로부터 1년이 되기 앞서, 미국의 오바마 정권에서 대테러 전략을 총괄하는 브레넌 대통령보좌관이 30일 워싱턴에서 강연했습니다.

강연에서 브레넌 보좌관은 "미국 정부는 국민을 테러에서 보호하기 위해 법에 따라 알카에다 등 테러리스트에 대해 무인기로 공격하고 있다"고 말해 중앙정보국, CIA가 파키스탄 등에서 전개하고 있는 무인기를 이용해 테러리스트를 살해하는 비밀작전의 존재를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국제법과 국내법에 입각해도 문제가 없으며 미군 병사를 희생시키지 않고 국민을 보호할 수 있어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말해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정권이 무인기를 이용한 비밀작전을 인정한 배경에는 올 가을에 실시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테러대책에 대한 대응과 실적을 강조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파키스탄 정부는 미국 무인기의 영내 공격은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며, 공격에 휘말려 희생되는 시민이 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어, 향후 파키스탄이 거세게 반발할 것도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