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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정치범 수용소 15만명 이상 감금” 본문

자유화 민주화운동 세력-탈북민 자료

“북 정치범 수용소 15만명 이상 감금”

CIA Bear 허관(許灌) 2012. 4. 16. 11:51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가 임박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의 실상을 파헤치는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미국의 비정부기구인 북한인권위원회는 10일 워싱턴DC에 있는 피터슨 연구소에서 탈북자와 북한전문가를 초청해 ‘감추어진 강제노동수용소(Hidden Gulag)’란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를 심층 해부했습니다.

특히 북한인권위원회는 총 200여 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됐었던 주민과 경비대원 60명과의 대화에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는 현재 15만명 이상이 감금돼 있으며 끔찍한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요덕수용소에서 태어나 20여년동안 수감돼 있다 2005년 도망쳐 나온 탈북자 신동혁 씨는 토론회장에서 ‘처참한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상은 엄연한 사실인데 언제까지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시할 것’이냐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신동혁 / 탈북자] “제가 살던 수용소에서는 정치범 죄수들끼리 서로 모든 행동을 신고해야만 합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가족까지도요. 수용소에서는 가족이라는 개념이 전혀 없습니다. 다 같은 죄수에 불과합니다. 그냥 말로 아버지 어머니라는 말이 있기 때문에 부를 뿐입니다. 그런데 제가 탈북해서 한국사회에서 살다 보니까. '아 이 가족이라는 개념이 이렇구나. 서로 사랑해 주고, 먹을거 있으면 서로 입에다 넣어주고, 따뜻하게 품어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세계북한연구센터의 안찬일 소장은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들을 풀어주게 되면 저항이 있을게 뻔하기 때문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새로운 지도자가 됐지만 정치범수용소는 절대로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찬일 총재 / 세계북한연구센터] “북한에 세습정치가 없었다면 정치범 수용소가 생겨나지 않았을 겁니다. 1973년 5월에 북한은 한국의 중앙정보부를 벤치마킹해서 국가정치보위부를 창설했습니다. 이 국가정치보위부(현재 국가안전보위부)가 만들어낸 첫번째 작품이 바로 정치범 수용소입니다. 정치보위부는 정치범을 계속 만들어 내야만 자기의 존재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북한에서 정치범들을 만들어 냈고 그 사람들이 무려 15만명 이상 또는 2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북한인권정보센터 산하 북한인권기록보존소의 윤여상 소장은 북한에는 정치범 수용소 외에도 구류장과 교화소, 노동단련대, 집결소, 그리고 교양소와 같은 구금시설이 있는데 이곳 대부분에서 재판도 없이 벌을 받아야 하는 등 인권유린사례가 끝없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여상 소장 /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저희들이 주목하는 것은 정치범 수용소에 들어가게 된 사람들의 죄명이 최소 40% 정도가 연좌제라는 것입니다. 연좌제라는 것은 본인은 죄가 없이 가족의 죄로 인해서 들어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정치범수용소에 있는 절반에 가까운 인원은 본인의 죄가 어떠한 것인지 알 수도 없고, 본인은 실제로 죄도 없이 가족과 관계되어서 들어가게 됐다는 것입니다.”

최근 중국의 탈북자 강제송환을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벌였던 한국 자유선진당의 박선영 의원은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은 유엔회원국으로서 유엔 인권규범을 제대로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선영 의원 / 한국 국회] “얼마나 많은 우리의 친구들이 고통받아야 북한이 국제법과 국제규약에 맞는 인권을 실현할 수 있을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념은 오로지 인권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따라서 사람을 죽이는 이념, 사람을 죽이는 정치체제는 하루빨리 없어져야 합니다.”

이날 모두 5부로 나뉘어 진행된 토론회에선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의 여성수감자에 대한 인권유린실태와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나치군이 저질렀던 만행, 그리고 정치범 수용소를 둘러싼 인권문제와 법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이 펼쳐졌습니다.

북한인권위원회는 2009년 북한이 유엔인권이사회에 ‘정치범 수용소가 없다’고 주장한 것은 거짓이라는 게 드러났다며, 북한정권이 국제적십자위원회에 대해 수용소를 사찰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대사를 비롯해 보고서를 정리한 데이비드 호크 전 국제 앰네스티 미국 지부장과 맨스필드재단의 고든 플레이크 이사장, 그리고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가 참석해 북한 정치범수용소와 인권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