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도당국, 신호설비결함 사고발생 후 이미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져

중국 고속철도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28일 발표된 신호설비의 설계상 결함과 관련해, 사고가 발생한지 수시간 후에 이미 철도당국이 이를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28일 오전에 열린 중국정부 사고조사그룹의 회의내용을 관영 신화통신이 28일 밤늦게 보도한 내용입니다.

이에 따르면 회의 중에 철도부의 팽개주 차관은 온주 남역의 신호설비에 설계상 중대결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철도부는 사고 다음날인 24일 새벽 같은 신호설비가 있는 전국 76개역에 긴급점검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신호설비 결함은 28일 같은 회의에서 상해철도국 국장이 보고해 처음으로 밝혀졌으나, 팽 차관의 발언은 사고가 일어난 수시간 후에 이미 철도당국이 이를 파악하고 있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관영 신화통신이 오전회의에서의 이 발언을 밤늦게 돼서야 보도한 것은 온가보 총리가 28일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고조사의 모든 과정을 공개한다'고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나, 신호설비결함과 관련된 정보공개가 늦춰진 것은 철도당국의 은폐성향인상을 다시 한번 주는 결과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