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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지역/리비아

“리비아 내전 상황...엘리트 정권이탈 가속”

CIA Bear 허관(許灌) 2011. 2. 23. 18:32

MC: 아프리카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정부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사망한 시위자가 6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내전 상황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합니다.

42년 간 리비아를 철권 통치했던 리비아의 국가 원수 무아마르 카다피의 정권 장악력이 약화되면서 수도 트리폴리에서는 카다피의 사진과 그림이 찢기고 시위가 곳곳으로 확산해 리비아가 극도의 혼란 상황에 빠졌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트리폴리에서는 전투기가 시위대 위로 비행을 하고 있으며 저격수가 곳곳에 배치되는 등 폭력 수위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정부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사상자가 수천 명에 이르고 21일 오후 현재 사망자가 600명을 넘어섰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민간단체인 ‘반전쟁범죄국제연대’는 며칠째 트리폴리와 벵가지 등 리비아 곳곳에서 계속된 반정부 시위로 리비아인 4천여 명이 부상했으며 실종자도 천500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다피 국가원수는 22일 국영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건재함을 나타내면서 최근 흘러나온 망명설을 부인했지만 유엔과 미국,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리비아 당국이 민간인에 대해 무차별적인 폭력 진압에 나선 것을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유엔의 반기문 사무총장은 21일 리비아의 유혈 진압은 인도주의에 기반한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면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의 힐러러 클린턴 국무장관도 이날 리비아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민간인 시위대에 대한 리비아 당국의 무차별 공격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Clinton:
The world is watching the situation in Libya with alarm. We joi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n strongly condemning the violence in Libya.

한편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면서 이 나라의 고위 외교관과 관료, 군부도 카다피 정권에서 잇달아 이탈하고 있다고 AP와 AFP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리비아의 미국 주재 오잘리 대사는 21일 “국민을 살해하는 정부를 지지할 수 없다”면서 카다피의 하야를 촉구했고 유엔 주재 다바시 부대사도 카다피 정권의 탄압은 “리비아 국민에 대한 전쟁 선포”라면서 “카다피를 전범 재판에 회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리비아군 장교도 동료 장병에게 “국민의 편에 서서 카다피를 제거하는 것을 도와야 한다”는 성명을 내는 등 리비아 군의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