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과격파, 모스크바 공항 테러 범행성명 발표

러시아의 모스크바 교외에 있는 국제공항에서 지난 달 발생한 폭탄테러로 36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북카프카스 지방을 거점으로 하는 이슬람 과격파가 7일 범행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범행성명을 발표한 것은 북카프카스 지방에 거점을 두고 이 지역에 이슬람 국가를 수립하려는 이슬람 과격파 무장세력의 지도자, 독 우마로프 용의자입니다.

우마로프 용의자는 7일,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범행성명 동영상을 통해 '자신이 명령한 특수작전'이라며 자신이 직접 테러를 지휘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또, '이러한 작전은 언제 어디서든 실행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테러를 계속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우마로프 용의자는 지난 해 3월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발생한 연속자폭테러에 대해서도 이번과 동일한 과격파와 관련성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범행성명을 발표한 바 있어, 러시아 당국이 테러와 살인혐의로 지명수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