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다음 대선 불출마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집트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무바라크 대통령이 곧 대국민 연설을 통해 중대한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이집트 국영 텔레비전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무바라크 대통령이 시위자들의 요구에 따라 다음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또 무바라크 대통령이 오는 9월로 예정된 대선 때까지 대통령 자리를 지킬 것임을 국민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수도 카이로의 평화적 시위의 중심지인 ‘해방 광장’에는 1일 수십만 명의 시위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수에즈와 만소우라, 그리고 이집트 북부 항구 도시인 알렉산드리아에서도 수 만 명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자들은 카이로에서 “잘 가요 무바라크”라고 쓴 표지판을 들고, 상공을 비행하는 헬리콥터를 향해 “무바라크를 데려가”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무바라크의 초상화가 신호등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외국 언론들은 시위 지도자들이 무바라크 대통령이 오는 4일 까지 이집트를 떠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