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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자폭테러 배후로 체첸 과격파 의심 본문
“폭발로 끔찍한 화상을 입은 사람들이 공항 로비에 가득했다.” 24일 러시아 최대 공항인 수도 모스크바 인근의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자살 폭탄테러 배후로는 체첸 과격주의자 등이 의심되고 있다.
○…사고 직후 현장의 참상을 전하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폭발 사고를 가까스로 피한 한 목격자는 “응급 요원들이 피투성이가 된 부상자들을 들것에 싣고 옮겼다”고 전했다. 그는 “사고 현장은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을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며 “우리는 이 나라에서 보호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노보스티통신은 공항엔 짙은 연기가 가득했고 타는 냄새가 진동했다고 전했다.
보건사회개발부 장관 보좌관 소피야 말랴비나 씨는 “지금까지 3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확한 부상자 수는 심한 연기 때문에 파악이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목격자는 블로그를 통해 사망자가 7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폭발물의 강도는 TNT 7kg에 상당하는 규모였으며 폭발물 안에는 피해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철제 파편들이 들어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고 현장엔 검찰 수사팀이 출동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폭발 사고에 따라 중국, 독일, 터키, 베트남 등에서 도모데도보 공항으로 도착하려던 수십 편의 항공편이 지연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공항엔 20여 대의 응급차가 출동해 부상자들을 모스크바 시내 병원들로 이송하고 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은 전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사고 직후 소집한 고위 각료들과의 긴급회의에서 “추가 테러가 우려되는 전국의 모든 공항 등에 특별 보안 태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별보안경보 태세는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러시아연방보안부(FSB)가 동원된다.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는 지난 수년간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체첸반군 또는 이에 동조하는 이슬람 과격 단체로부터 테러의 표적이 되어왔다.
지난해 3월 모스크바 지하철역 2곳에서 두 명의 여성 자살폭탄테러범이 운반한 폭발물이 터져 40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부상했다. 러시아에서는 1994년과 1999년 두 차례의 체첸 전쟁 이후 잉구셰티야, 다게스탄, 세베로오세티야 등 러시아 남부 캅카스 지역에서 체첸 반군 잔당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테러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러시아 심장부에서 일어나는 테러 공격의 위험성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했다.(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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