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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프라 수출전략 -고속철도 수주경쟁

CIA Bear 허관(許灌) 2011. 1. 5. 00:11

일본의 인프라 수출에 대한 시리즈 두번째 시간인 오늘은, 일본이 전세계에 자랑하는 신칸센의 수출전략에 대해, 기리시마 가즈타카 조사이대학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고속철도 입찰이 다수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본은 치열한 국제경쟁 속에서 미국 등에 신칸센을 수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 물었습니다.

전세계 고속철도 수출경쟁 상황을 보면, 프랑스, 독일 등의 유럽세력과 한국, 중국 등 아시아세력이 각국 정부와 철도회사, 고속철도 제조사, 건설회사, 상사, 금융기관 등과 일체가 돼 거국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상과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각료가 수출상대국을 직접 방문하는 정상외교도 눈에 띄고 있습니다.

독일은 2010년 7월에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러시아와 중국을 방문하고, 러시아에 지멘스 사가 제작한 철도차량을 판매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적극적인 정상외교를 펼치며, 무기수출과 미술관 건설 등 문화협력을 병행하겠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또한 이명박 한국 대통령도 아널드 슈워제네거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에게, 한국기업들이 캘리포니아주 고속철도계획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직접적인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일본 또한 마에하라 세이지 전 국토교통상이 신칸센 수출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하는 등 정상외교를 펼쳤습니다.

그러나 수주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일본의 신칸센은 지난 45년 역사 가운데, 단 한 명의 승객도 사망한 사고가 없을 정도로 안전성과 정확성을 자랑합니다.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판매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상대국의 요구사항에 맞춰 대응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재래선과 고속철도전용선을 결합시키고, 적설대책, 소음대책, 지진대책 등 상대국의 다양한 요구사항과 조건에 부합시킬 수 있는 능력을 일본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더욱 강조해야 합니다.

중국의 고속철도 제조사가 미국의 GE 제너럴 일렉트릭과 고속철도사업 등을 하기 위해 합자회사를 출범시킬 예정입니다.

이 사업이 시작되면 중국의 고속철도가 미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물꼬가 트이게 됩니다.

일본의 경우, 국내 경쟁기업들이 대동단결해 기술과 노하우를 결집시킨 이른바 '올 재팬'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그러나 치열한 국제경쟁을 뚫기 위해서는 중국처럼 해외기업과 손 잡는 전략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신칸센 수출전략에 대해, 기리시마 가즈타카 조사이대학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