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중국 고관 일본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 발언 공개

정부의 기밀정보 등을 인터넷 상에 게재하는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독자적으로 입수한 약 25만건의 미국 외교당국의 내부 문건을 지난 28일부터 잇따라 공개하고 있습니다.

29일 공개된 문건 가운데 지난해 4월 북경 주재 미국 대사관이 작성한 문서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의 고위관료가 미국의 주중 임시대리대사에게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중국 국민은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며, 확실히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발언에 대해 미국의 주중 임시대리대사는 '유엔의 분담금을 2번째로 많이 부담하고 있는 일본을 제외하고 안보리를 확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 졌습니다.

이 중국 고위관료의 이름을 '위키리크스' 홈페이지에서는 익명으로 처리했는데, 전문을 입수한 영국의 신문 가디언은 당시 하아비 외교 부부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당시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국 정부 고위관료의 발언 내용이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