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미국의 유엔 내 스파이 요청 문서를 폭로

'위키리크스'가 공표한 미국 외교당국의 문서 중에 유엔간부의 개인정보를 입수하도록 지시한 내용이 포함됐던 데 대해, 미 국무부의 고위관리는 국무부의 스파이 행위를 부인했습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 외교당국의 문서에는 유엔간부의 신용카드 번호와 이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 입수를 지시하는 문서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의 고관은 30일 '정보기관 간부가 그들의 관심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고 말해 이러한 지시가 국무부 이외의 정부기관의 요청으로 현장 외교관에 전해지는 경우가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이 고관은 '외교관은 이러한 지시에 구애받지 않는다'며 '이러한 문서는 사실상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외교관의 스파이 활동을 부인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위키리크스의 창설자인 줄리언 어샌지 씨는 '유엔 내에서의 스파이 활동을 지시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클린턴 국무장관은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불쾌감을 나타내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