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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총장, 이란 대통령에 핵.인권 문제 지적 본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19일 미국을 방문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만나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인권 문제를 지적하며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반 총장은 이란과의 핵협상을 주도하는 미국을 비롯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및 독일 등 6개국과 "이란이 핵협상에 건설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유엔본부 대변인실은 전했다.
그는 협상이 "유엔안보리 결의에 부합하고 서로 용인할 수 있는 합의"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란은 간통 혐의로 복역 중인 이란 여성 사키네 모하마디 아시티아니에게 투석형이 선고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이에 반 총장은 이란 국민의 기본적인 인권과 참정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반 총장은 이란의 마약단속 노력을 치하하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유입된 대규모 난민들을 수용해준 것에 감사를 표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마디네자드는 이날 미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란 정부는 핵폭탄을 원하지 않으며 평화와 핵 없는 세상을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이란이 강대국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우리는 다른 민족을 지배하려 하거나 다른 국가의 권리를 침해하려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적대적으로 대하는 사람들은 장차 우리와의 우정을 맺게 될 가능성을 죽이거나 훼손하는 것"이라며 "미래는 이란의 것이라는 점은 명백하고 적대감은 아무런 소득이 없는 것인 만큼 제재도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마디네자드는 "우리가 핵폭탄을 개발하려 했다면 핵폭탄을 원한다는 사실을 밝힐 수 있는 용기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지 않는다. 우리는 (전세계의)핵 무기가 파괴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엔본부 인근에서는 이란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대 수십명이 모여 아마디네자드의 미국 방문에 항의했다. 이스라엘 교육 단체가 주최한 이날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입에 테이프를 붙인 채 나타나 이란 정부의 억압적인 정책에 항의했다.
시위에 참가한 아비 포스닉은 "테이프는 누구든 아마디네자드에 맞서면 말문이 막혀버린다는 의미"라며 "우리는 강제로 침묵당하고 있는 이란 국민들과 연대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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