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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보다 조국을 더 사랑한 '러시아 스파이' 본문
미국 FBI에 의해 검거된 러시아 스파이 부부의 두 아들 왈도 마리스컬(오른쪽)과 후안 라자로 2세가 1일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이 끝난 후 기자들에 둘러싸여 법원을 나오고 있다. 이들의 아버지인 후안 라자로는 이날 법원에서 신분과 출생지를 위조했다며 첩보 활동을 인정하고“아들을 사랑하지만 조국에 대한 나의 충절을 더럽힐 수는 없다”고 증언했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가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1일 열린 재판에서 전직 교수인 후안 라자로(Lazaro· 53)는 조국 러시아에 대한 강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난 내 아들을 사랑한다. 그러나 아무리 아들을 위한다 해도, '조직'(러시아 해외정보국)에 대한 나의 충절을 더럽힐 수는 없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라자로는 또 "우리가 살고 있는 뉴욕주(州) 욘커(Yonker)의 집세는 러시아 해외정보국(SVR)이 지불해왔고 내가 수십 년 동안 써온 이름도 국적도 가짜"라며 첩보 활동을 순순히 인정했다. 그러나 진짜 이름은 공개할 수 없다고 버텼다.
라자로는 스스로를 우루과이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한 히스패닉계로 위장했다. 1980년대 페루 리마에서 사진기자 겸 가라테 강사로 일할 때 부인이자 이번에 함께 체포된 비키 펠레즈(Pelaez)를 만나 결혼했다. 2008년 뉴욕 바루츠대에서 중남미정치학 교수로 강의를 맡았지만, "아프간전과 이라크전은 돈에 눈이 먼 미국의 계략" 같은 과격한 반미(反美) 발언이 문제가 돼 한 학기 만에 그만뒀다. 미국의 스페인어 신문에 좌파적 칼럼을 써온 부인 펠레즈는 1984년 페루에서 방송국 기자로 일할 때 공산 반군에 납치됐다 지도자를 설득해 특종 인터뷰를 성사시킬 정도로 열성적인 여성이라고 AP통신은 1일 전했다. 맨해튼 연방법원은 1일 "전문 첩보 훈련을 받지 않았다"며 펠레즈를 전자 발찌를 차고 집을 떠나지 않는 조건 아래 보석 석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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