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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간첩 김미화, 북 공작원들 데려오려 전세기까지 띄울 계획" 본문

Guide Ear&Bird's Eye/테러단체,간첩등 수집.조사연구

"여간첩 김미화, 북 공작원들 데려오려 전세기까지 띄울 계획"

CIA Bear 허관(許灌) 2010. 6. 4. 16:24

23일 공안당국에 검거된 여간첩 김미화(36)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공작원들을 대거 국내에 잠입시키라는 지령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문화일보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김미화는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공기업 간부를 포섭해 기밀을 빼내 북한에 보고하는 통상적인 임무 외에도 이 같은 북한 보위부 공작원 위장 잠입의 특수 임무를 부여받았다. 검찰과 국가정보원은 국내에 잠입한 북한 보위부 공작원이 있는지 수사 중이다.

25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진한 부장검사)와 국정원 등에 따르면 김미화는 지난 2008년 3월 보위부 간부 지도원으로부터 보위부 공작원들을 관광객으로 위장해 남한에 침투시키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지령을 전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안당국은 김미화가 보위부에서 여행사를 통해 보위부 공작원을 중국 관광객으로 위장해 남한에 침투시키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지령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북한 보위부는 구체적으로 김에게 그들을 남한에 침투시켜 단기 또는 장기 체류하면서 ‘사업’을 하겠으니 어떤 방안이 좋은지 연구하라는 지시까지 내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미화는 이 같은 지령에 따라 한국 관광객을 중국 후난(湖南)성 관광지인 장자제(張家界)로 모집해 전세기를 띄울 방안을 모색했다. 그리고 돌아가는 전세기 편에 보위부 직원들을 중국 관광객으로 위장시켜 국내에 잠입시키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김은 실제로 인터넷 채팅을 통해 포섭한 전직 서울메트로 간부인 오모씨를 이용, 직·간접적으로 국내 여행사와 접촉했으며 지난 2008년 하순부터 전세기를 띄우기 위해 중국 관광상품을 만들어 한국 내 관광객들을 모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안당국은 김미화가 이 같은 특수임무가 초기에 적발돼 검거됐지만 보위부 공작원이 다른 루트를 통해 잠입했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공안당국은 김이 지난 2009년 3월 보위부로부터 “한국에 가서 활동하라”는 지령을 받고 탈북자로 위장해 잠입했다가 지난 20일 급하게 제3국으로 출국하는 과정에서 국내 고정간첩과 접선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