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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군부, 돈 주면 핵정보도 유출” 본문

Guide Ear&Bird's Eye/북한[PRK]

“북 군부, 돈 주면 핵정보도 유출”

CIA Bear 허관(許灌) 2009. 11. 22. 21:09

북한 군대는 뇌물만 주면 핵실험장 정보까지 가져다 줄 정도로 부패가 만연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군 ‘상좌’ 출신으로 한국에 입국한 후 대북 정보원으로 활동한 탈북자 김주성(가명) 씨는 북한 관리들의 부정부패로 북한의 군사 기밀에 대한 정보 수집이 예전보다 수월해 졌다고 증언했습니다.

탈북자 김주성 씨는 북한의 군대는 뇌물만 주면 보안이 철저한 핵실험장 정보까지 가져다 줄 정도로 부정부패가 만연돼 있다고18일 자유아시아 방송과의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김 씨는 2000년대 초반 한국에 입국한 후 한국의 정보 사령부에서 2004년부터 3년 동안 대북 정보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2005년과 2006년 두차례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위치한 핵 실험장 인근 부대에 대한 정보와 부근의 흙과 물까지 성공적으로 채취하는 등 관련 정보를 수집한 경험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주성 : 시장경제가 들어서면서 북한 사람들도 수령보다 돈의 귀중함을 알게됐습니다. 이제는 군대도 보초를 서면서도 어떻게 돈을 벌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김 씨는 당시 자신의 정보 수집을 도와준 북한 관리는 돈을 받고 이같은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히고 과거 북한에서 군인들은 비교적 높은 수준의 권력을 누리며 북한 정권에 대한 충성심도 높았지만 최근에는 권력보다는 돈이 최고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북한 군부 내에서도 정보나 군수 물자를 외부에 팔아 넘기고 뇌물로 호화생활을 누리는 관리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주성 : 군인들은 나라에서 주는 배급 외에는 얻는 수입이 없습니다. 사단장 연대장의 직위에 있다고 해도 달러를 만져보기는 힘듭니다. 달러를 벌기 위해서는 군대 식량을 내다 팔아야 하는데 그러면 부패에 걸리고 징계를 받으니까 가만히 먹고 조용히 일처리해서 비밀을 파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또 북한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 사이에서는 군대가 뒤를 봐주지 않으면 돈벌기 힘들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군인과 상인들의 결탁이 일반화되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 자신도 북한에서 무역일을 하면서 고위층 군인들에게 정기적으로 달러를 뇌물로 바친 경험이 있다며 당시 자신이 뇌물 자금으로 사용한 외화가 5년 동안 미화로 15만 달러에 이른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씨는 이어 선군 사상의 정책아래 식량과 물자 등의 배급이 상대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는 군대에까지 뇌물수수가 확산되고 황금만능주의 사상이 도입되기 시작한 근본적인 원인인 북한의 폐쇄적이고 억압적인 체제가 가져온 경제 정책의 실패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북한 군대의 내부 깊숙히 침투한 부정부패의 행위를 막기위해 뇌물거래와 외화축적 혐의의 간부들에게 최고 형량을 내리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이미 물질을 충성심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군부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신변안전 상 가명을 사용하고 있는 탈북자 김주성 씨는 북한군 상좌 출신으로 한국의 정보 사령부에서 2004년부터 3년 동안 대북 정보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씨는 18일 미국 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인권 문제와 남침 야욕, 그리고 북한 지도부의 부패상 등에 대해 증언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