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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국 대통령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지 않으면 고립"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지 않으면 고립"

CIA Bear 허관(許灌) 2009. 11. 17. 18:52

 중국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후 주석과 6자회담의 조속 재개에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대항과 도발의 길,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는 두 길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있다"면서 "대항과 도발을 계속하면 번영하지 못할 것이고 고립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만약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기로 선택하고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의무를 이행해 핵무기를 폐기한다면 북한 국민은 훨씬 좋은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도 "우리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국과 미국 양국은 물론 유관 당사국들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미국 양국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유관 당사국들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이란 핵개발 문제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이 기회를 줬을 때 핵 프로그램의 평화성과 투명성을 증명하지 못하면 엄중한 후과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도높게 경고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핵무기로 무장한 이란의 위협에 맞설 것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도 일치단결해 이란 핵개발의 투명성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도 "중국은 국제사회가 핵비확산 시스템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면서 "이란 핵문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해야 중동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끌었던 티베트 문제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티베트는 중국의 일부분"이라고 선언하고 "중국 정부가 달라이 라마 측과의 대화를 조속히 재개해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핵비확산과 군사적 투명성을 약속하는 대가로 오바마 대통령이 '티베트 독립을 반대한다'는 공식 언급을 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후 주석은 대신 "중국은 인권과 종교 등의 문제에 대해 평등과 상호존중, 내정 불간섭의 정신 아래 대화를 하고 의견을 교환하기로 오바마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또 다음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회의에서 즉각 효력을 갖는 협약을 성공적으로 도출하기로 합의했으며 우주과학 분야에서도 논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밖에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 에이즈, 말라리아 등 질병 통제와 보건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강화하고 줄기세포 연구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군사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하는 한편 세계경기 회복을 위해 양측의 경제를 구조조정하고 통화정책을 조정하기로 했으나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후 주석에게 미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후 주석은 내년 미국을 방문하겠다고 즉석에서 약속했다.

   한편 정상회담을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쯔진청(紫禁城)을 관광하고 중국의 당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만난 뒤 중국 최고지도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그는 방중 마지막 날인 18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도 만나 최근 마찰이 격화되고 있는 무역 문제를 거론하며 위안화 평가절상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중국 선전(深천<土+川>)에서 7년째 살고 있는 이복동생 마크 은데산조와 그의 중국인 부인과 만난 뒤 만리장성 등 중국의 관광명소도 둘러볼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오후 3박4일 간의 공식 방중 일정을 마치고 아시아 순방 마지막 방문지인 한국으로 이동한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