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북한 젊은이들 서울말∙ 한국 배우 옷 유행 본문

Guide Ear&Bird's Eye/북한[PRK]

북한 젊은이들 서울말∙ 한국 배우 옷 유행

CIA Bear 허관(許灌) 2009. 11. 4. 18:32

MC: 최근 한국에서 북한의 선정적 영상물이 공개돼 큰 화제가 됐습니다.

이 영상물은 북한에서 공연된 것들로 북한 주민들 속에서 암암리에 유포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서 한국영상물 등도 비밀리에 유통되고 있지만, 유포되는 경로가 다양화되고 있어 북한 당국도 단속에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의 통신사인 연합뉴스가 1일 보도한 이 영상물은 익명을 요구한 한 탈북자가 입수해 공개한 것입니다.

북한의 일반 공연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선정적인 동작들로 채워져 있어 충격을 던지고 있습니다.

공연에서 여성 무용수들이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격렬하게 춤을 추었습니다.

짧은 반바지의 옷차림을 한 여성 무용수들은 다리를 훤히 드러내며 엉덩이와 가슴을 흔들며 춤을 추기도 합니다.

공연 중에 박수 소리가 크게 들리는 것으로 볼 때, 객석에서 상당수 사람들이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영상 카메라는 공연이 끝날 때까지 한 번도 객석을 비추지 않았습니다.

외국인이나 북한 고위층이 모인 곳에서 비밀리에 공연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유포된 것으로 알려진 이 영상물은 왕재산경음악단의 공연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평양을 비롯해 신의주와 청진 등 일부 지역에 한정돼 있지만, 점차 지방으로 퍼지고 있다”고 북한 사정에 밝은 중국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또 “주민들 사이에서 한국 영상물도 비밀리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요즘에는 유포되는 경로가 더욱 다양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에는 비디오 테입을 통해 영상물이 유통됐지만, 최근에는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씨디(CD)라든지 이동형 저장장치인 USB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북한 사회에서 한국 영상물이 유포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말부터입니다.

탈북자 박광일 씨입니다.

박광일: 북한에는 녹화기(VTR) 테이프를 파는 장사꾼들이 있는데요. 녹화기가 있는 집만 명단을 따로 수집을 해서 서로 암거래 하는 식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2002년경 한국 영상물을 처음 접했다는 평양 출신의 탈북자는 “밤만 되면 한국 영상물을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면서 “<가을동화>, <겨울연가> 등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연속극은 물론, <대장금>과 <태조 왕건>과 같은 사극도 봤다”고 말했습니다.

이 탈북자는 “처음 보는 서울거리 등 모든 게 생소했다”면서 “당시 북한의 젊은이들 사이에 서울말이 유행하고, 연속극에 나온 배우들의 옷을 흉내 내어 입기까지 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내 탈북 지식인 모임인 NK지식인연대 서재평 사무국장입니다.

서재평: (북한 주민들은) 외부 소식에 목말라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의 발전상을 보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자유에 대한 갈망도 들어가 있고요.

한국의 인기 연속극은 3개월 정도면 북한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합니다.

북한 당국은 이를 단속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북한 젊은이들 사이에 이미 한국 문화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탈북자들은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