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12년까지 핵탄두 약 절반으로 감축' 발표

'핵 없는 세계'를 표방한 미국의 오바마 정권은 15일 유엔에서 2012년까지 핵탄두를 2001년에 비해 약 절반까지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유엔대표부가 군축문제를 논의하는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밝힌 것입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2012년까지 핵탄두를 2001에 비해 약 절반까지, 또, 1990년에 비해 4분의 3까지 삭감할 계획입니다.

유엔에서는 지난달 '핵 없는 세계' 실현을 표방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의장이 되어 안보리 이사회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핵군축과 핵확산방지에 대한 대응이 미국 주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또, 위원회에서 '세계적으로 우려해야 할 것은 이란과 북조선'이라며, 양국에 국제사회와 협조 속에서 문제 해결을 도모하도록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히라노 일본 관방장관은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핵 없는 세계를 만들어 간다는 의지 표현으로, 매우 중요하며, 높이 평가해야 할 발언이라"고 강조하고, "피폭국 일본은 그 마음을 세계 각국에 함께 전하면서 핵 근절을 향한 활동을 전개해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