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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e Ear&Bird's Eye/북한[PRK]

탈북 여성, 탈북자 치료 위해 후원금 내

CIA Bear 허관(許灌) 2009. 10. 8. 18:38

MC: 한국에 입국한 한 30대의 탈북 여성이 어려움에 처한 탈북자의 병치료에 써달라고 치료비를 내놓아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얼마 안 되지만, 불우한 탈북자를 위해 써주세요!”


얼마 전 탈북자 후원기관 사무실로 한 통화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화 내용은 그 기관의 계좌로 한국 돈 100만원을 입금했으니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하는 탈북자가 있으면 써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후원기관 관계자는 그 여성에게 이름과 거주지를 부탁했지만, 그는 이름을 밝히기를 끝내 사양했습니다. 소외계층을 위한 기특한 마음을 우리 사회에 소개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기자의 청을 듣고 이 여성은 이름만은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전화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이 주인공은 2005년 9월 자유의 땅 대한민국에 입국한 30대의 이모 여성입니다. 그는 현재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고 요양 중인 남편과 슬하에 10살 난 아이를 부양하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후원금을 기부하게 된 동기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특별한 동기는 없고요. 그냥 언제부터 그런 생각은 가지고 있었어요. 항상 여유라는 게 넉넉지 않으니까, 저도 항상 여기 와서 받고만 살아왔어요. 그래서 이번에…”

북한과 중국에서 정처 없이 떠돌며 버림받던 자신들이 한국에 입국하자 국적을 주고, 임대주택 등 삶의 편의를 제공해준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고마움을 간직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 남편이 한국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이웃의 아픔을 자기 아픔으로 여기는 의협심(義俠心)을 간직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냥 그게 모르겠어요. 저도 교회에 다니다 나니까, 뭔가 좋은 일 하고 싶은 마음에 그거 한 것이고, 동기는 특별히 없었어요. 저의 아빠도 많이 아팠거든요. 그래서 아프다나니까 느낀 게 그래서 한 거예요.”


이러한 모든 것 들이 사회를 긍정적으로 보고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된 이 씨가 오늘의 선행을 행하게 된 동기가 됐습니다.

정부가 지원하는 기초생활 수급비로 살아가는 이모 여성에게 있어 100만원은 실로 거금입니다. 남편병을 수발하느라 제대로 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모 여성은 지난해 경기도 안산(安山)으로 이사 가기 전까지 중국에서 배운 중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서울에서 중국어 학습지 관련 일을 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받은 월급에서 조금씩 절약해 돈을 모았고, 생활비 지출을 반으로 줄였습니다.

어떻게 고마움을 표시할 가고 생각하던 이모 여성은 탈북자 후원회에서 탈북자들의 의료비를 지원해준다는 소식을 듣고 간 이식치료를 위해 투병중인 탈북자에게 써달라고 선뜻 돈을 내놓게 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사회 독지가들이 탈북자 지원을 위해 후원금을 낸 적이 있지만, 지체장애인을 부양하는 탈북자가 동료 환자를 위해 기부금을 낸 일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제 2만 명 시대를 눈앞에 둔 탈북자들은 소외계층이 아니라 베풀 줄도 아는 당당한 한국 국민으로 준비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