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양건 위원장, 남한 통일부 장관과 회담

 

 서거한 한국의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문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 북한의 김양건 조선아시아 태평양 평화위원장은 오늘 한국의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회담하고 남북 정부간 대화재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조문단은 지난 18일에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문하기 위해 어제부터 서울을 방문했는데, 그 일원인 김양건 조선아시아 태평양 평화위원장은 오늘 오전 숙박처인 호텔에서 남한의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약 1시간 30분에 걸쳐 회담했습니다.

회담 모두에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조문에 감사한다'고 말한데 대해 김양건 위원장은 '이번 만남을 통해 남북관계가 조속히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회담에 앞서 현 통일부 장관은 기자단에 대해 '남북관계 담당자인 본인이 만나는 것 자체가 북에 대한 메시지'라고 말했습니다. 회담에서는 남북 정부간 대화재개와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 그리고 지난 달 북한측에 나포된 한국 어선 선원의 송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입니다.

김양건 위원장은 김정일 총비서의 측근으로 남북관계를 총괄하고 있어, 지난 2월에 이명박 정권 발족 이후 남북 고위급 회담이 이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 조문단은 오늘 오후 특별기편으로 평양에 돌아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