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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가슴곰 이름 'KM-0901'인 이유 본문

한중 육로개척자 -延邊 藥山 진달래

지리산 반달가슴곰 이름 'KM-0901'인 이유

CIA bear 허관(許灌) 2009. 3. 31. 18:42

"지리산에 풀어놓은 반달가슴곰이 야생상태에서 지난 2월 처음 출산한 것으로 확인된 새끼 '이름'은 무엇일까요?"
조금이라도 반달가슴곰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은 "'반돌이' '반순이' '장군이' 등의 '의인화한 이름'을 붙였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번에 한국에서 처음 출산한 수컷 새끼의 '이름'은 'KM-0901'로 정해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반달가슴곰이 낳은 새끼 2마리 중 한 마리의 성별은 수컷으로 확인했고 나머지 한 마리는 성별을 확인하지 못했는데 `한국(Korea)에서 낳은 수컷(Male)은 올해(09) 처음(01)이다'라는 의미에서 'KM-0901'이란 이름을 붙였다.

   현재 성별이 확인되지 않은 새끼가 수컷이면 'KM-0902'가 되고, 암컷(Female)이면 'KF-0901'이 된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이처럼 '관리번호'와 같은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7년부터다.

   그 이전에는 의인화한 이름을 사용했는데 일부 부작용이 있어 의인화한 이름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2001년 지리산에 처음으로 방사한 곰 이름을 '반순이' '반돌이' '장군이'로 불렀고 2006년까지 '송원이' '장강이' '만복이' '칠선이' '천황이' 등으로 이름을 붙였는데 조사·연구용인 반달가슴곰을 애완동물로 착각해 무리한 민원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관계자는 31일 "반달가슴곰 방사 초기에는 국민의 관심을 끌고자 '반순이' '반돌이' '장군이' 등으로 이름을 붙였지만, 이중 일부가 폐사하면 일부 국민이 '장례식을 치러줘야 하지 않느냐'고 주장하는 등 반달가슴곰을 애완동물로 착각해 발생하는 부작용도 있었다"며 "지난 2007년부터 방사한 반달가슴곰에게는 관리번호 형식의 이름을 붙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북한(North Korea)산 반달가슴곰은 'NM-0701', 러시아(Russia)산 반달가슴곰은 'RF-0802' 등으로 이름을 붙이고 있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지난 2004년부터 고아가 된 새끼 반달가슴곰 27마리를 연해주와 북한에서 들여와 지리산에 풀어줬는데 이 가운데 12마리가 폐사하거나 야생 적응에 실패해 돌아왔으며 이번에 낳은 새끼 2마리를 포함해 현재는 17마리가 자연상태로 살고 있다.

   반달가슴곰은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으로 천연기념물 329호이며 특히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 Ⅰ에 등재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