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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해외로비’ 검찰수사 급물살 본문
장인태·박정규씨 구치소로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차관(사진 위)과 박정규 전 민정수석이 수감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가기 위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을 떠나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는 25일 박연차(64·구속 기소) 태광실업 회장이 미국 등 국외에서 현역 국회의원 등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정황을 추가로 포착하고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또 박 회장한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서갑원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 2~3명에게 26~27일께 검찰에 나오라고 통보하고 출석 날짜를 조정하고 있다. 검찰은 24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광재(44) 민주당 의원과 같은 당의 서갑원(47) 의원 등이 2004년께 박 회장한테서 미국 뉴욕의 맨해튼에 있는 유명 한식당 사장 곽아무개씨를 통해 수만달러를 건네받은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곽씨를 최근 한국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이 미국으로 출국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한 정·관계 인사들의 명단을 뽑아 정밀 대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기본적으로 박 회장이 출국한 시점의 출국사실 조회를 통해 (시기가 겹치는) 의원들의 행사 일정을 맞춰보고 전화 통화내역 조회도 하고 있다”며 “(관련 사실이) 딱 일치되는 부분에 한해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 회장과 출국 시기가 겹치는 일부 현역 국회의원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박 회장의 자금관리인으로 알려진 정승영(59) 정산개발 대표 형제가 지난해 4·9 총선을 앞둔 3월 말께 경남지역 한나라당 의원 2명에게 각각 500만원과 1천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25일 장인태(58) 전 행정자치부 제2차관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박정규(61)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수뢰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했다. 장 전 차관의 혐의는 2006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박 회장한테서 두 차례에 걸쳐 8억원을 건네받았다는 것이다. 박 전 수석은 2004년 12월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박 회장과 그의 사돈인 김정복(63) 당시 중부지방국세청장을 만나, 박 회장한테서 ‘김 전 청장의 국세청장 임명 인사검증을 잘 해달라. 또 민정수석실의 관리를 받는 내게도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 상당의 백화점상품권 다발을 건네받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박 전 수석은 이 상품권을 물품 구입 등 개인 용도로 모두 쓴 것으로 밝혀졌다. 김지은 김남일 기자 mirae@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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