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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씨, 장씨 만난 횟수 등 달라…행보 석연찮아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유씨, 장씨 만난 횟수 등 달라…행보 석연찮아

CIA Bear 허관(許灌) 2009. 3. 26. 09:12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25일 이 문건의 존재 사실을 처음 공개했던 장씨의 전 매니저 유아무개(29·ㅎ기획사 대표)씨를 다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또 ‘장자연 문건’에 언급된 유력 인사들이 실제로 성상납을 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증거 수집과 분석에 나섰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유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문건 작성 과정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문건의 원본을 불태웠는지와 또다른 복사본이 있는지 등도 캐물었다.

경찰은 유씨 조사를 통해 아직 확보하지 못한 ‘나머지 3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씨는 지난 18일 “장씨가 2월28일 문건 4장을 써서 내가 원본을 갖고 있었고, 3월1일 또다시 편지 3장을 건네받았다”고 말했다. 문서가 모두 7장이라는 얘기다. 경찰은 이 가운데 <한국방송>한테서 4장짜리 문서를 확보했으며, 나머지 3장에 ‘추가 리스트’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유씨가 문건 원본을 장시간 보관했던 만큼 나머지 3장에 담긴 내용을 기억해내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본과 복사본을 모두 태웠다’는 유씨 주장의 진위도 규명되어야 할 대목이다. 유씨는 이 문서의 원본 7장과 사본 7장 등 14장을 유족이 보는 앞에서 모두 태웠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추가 복사본이 존재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와 함께 장씨가 문건을 작성한 지난달 28일부터 목숨을 끊은 지난 7일까지 유씨가 장씨를 몇 번이나, 무슨 이유로 만났는지도 조사해야 할 과제다. 유씨는 두 번 만났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세 차례 만난 사실을 확인한 상태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전날 장씨의 소속사 전 대표인 김아무개(40·일본 도피 중)씨의 서울 삼성동 사무실을 추가로 압수수색해 세면도구와 머리카락 등 디엔에이(DNA) 시료 96점을 확보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또 김씨가 성상납 접대 등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 건물에 드나든 사람들을 파악하기 위해 출입문과 전화기, 술잔 등의 지문 감식을 진행했으며, 1층 와인바의 신용카드 결제 명세를 확보해 이용객들의 신원을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언론에 ‘장씨가 부당한 행위를 강요당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왕첸첸’이라는 인물은 장씨와 지인 사이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왕첸첸이라는 인물은 한국 사람으로 지난 2003년부터 부산구치소에 수감돼 있다”며 “왕첸첸은 장씨와 통화한 적이 없으며 상상으로 편지를 썼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성남/권오성 김성환 기자 sage5t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