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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70년대 극좌파 `인생 드라마' 본문

Guide Ear&Bird's Eye/테러단체,간첩등 수집.조사연구

미국 70년대 극좌파 `인생 드라마'

CIA Bear 허관(許灌) 2009. 3. 16. 13:09

1970년대 미국 극좌파 테러단체에 소속됐던 한 수감자의 가석방을 앞두고 그의 인생드라마가 또다시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교도소에서 이달 17일 가석방되는 주인공은 사라 제인 올슨(62.여). 그는 `심바이오니즈 해방군(SLA)'의 일원으로 1975년 로스앤젤레스(LA) 경찰관 살해 미수와 은행 강도살인 사건에 가담하고 나서 이름을 바꿔 미네소타에서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다가 1999년 체포됐다.

   SLA는 1974년 신문업계 거물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의 손녀 패티 허스트를 납치한 사건으로 유명한 단체다.

   올슨은 앞서 지난해 3월 잠깐 가석방됐었다. 당시 교정 당국이 가석방 날짜를 잘못 계산해 그를 석방하고 나서 다시 5일 만에 구금했다.

   올해도 그가 가석방되고 나서 남은 형기를 어디서 보내느냐를 두고 말들이 많다. LA와 미네소타 경찰은 올슨이 미네소타에서 가석방 기간을 지내는 것에 반대,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에게 올슨이 캘리포니아에서 남은 기간을 지내도록 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미네소타 주민들도 올슨의 귀향에 대해 엇갈리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미네소타에서 자원봉사 일을 하면서 조용하게 지냈던 올슨의 이면에는 테러리스트의 경력이 있다는 점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올슨은 노스다코타 주에서 태어나 LA 북부 팜데일에서 자랐고 20대 후반에 SLA에 가입했다.

   그의 변호인단은 올슨이 풀려나면 팜데일의 어머니 집에서 지낼 계획이며, 남은 형기에 24시간마다 캘리포니아주 가석방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올슨은 가석방 후 남은 형기를 채우고 나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미네소타 세인트폴로 돌아갈 수 있다. 그는 범죄용의자를 공개수배하는 TV프로그램이 방영되고 나서 제보로 1999년 6월 체포되기 전까지 세인트폴에서 다름 이름으로 제럴드 피터슨 박사와 결혼했다.

   피터슨 박사는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AP통신에 이메일을 보내 "우리는 가정을 다시 이루고 가능한 한 많은 범위에서 사생활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ondong@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