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반기문 총장, 미-러에 5개항의 핵군축안 제시, 협상 재개 요구 본문
유엔
반기문 총장, 미-러에 5개항의 핵군축안 제시, 협상 재개 요구
CIA Bear 허관(許灌)
2008. 10. 25. 20:52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교착상태에 빠진 미국과 러시아간 핵 군축 논의를 되살리기 위해 핵무기 감축 협상 재개 등 5개안을 제시했다. 반 총장은 지난 24일 비영리 싱크탱크인 동서문제연구소의 행사에 참석, 연설을 통해 '핵무기 없는 세계'라는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한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자리에서 반 총장은 "대부분의 국가들이 핵옵션을 포기하는 추세이고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의 의무에 동의하고 있지만, 일부 국가들은 그 같은 무기의 보유를 국가 위상의 징표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또 북한과 이란의 핵활동에 대한 세계의 우려를 전달하면서 "대화라는 평화적인 수단을 이용해 이같은 우려를 해결하려는 노력에 대해 광범위한 지지가 있다 "는 점도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어 교착상태에 빠진 군축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 핵보유국들의 군축 협상 약속 이행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의 군축 관련 논의 개방 및 핵무기 비보유국에 대한 핵공격 금지 보장 ▷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CTBT)의 발효 및 중동을 포함한 핵무장 금지 구역 설정 ▷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의 폐기를 위한 새로운 노력 경주 ▷ 유엔총회의 '세계 군축 정상회담 개최' 구상에 대한 지지 5가지 안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주미 러시아 대사인 세르게이 키슬야크 등도 참석했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