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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박왕자(53세) 금강산 관광객, 북한군 총격으로 사망(미국의 소리) 본문
금강산에서 피격당한 한국인 관광객 박왕자 씨 |
박 씨는 새벽에 홀로 바닷가를 산책하던 중 북한 측의 군사보호 시설구역에 들어갔다가 가슴과 다리에 총격을 받고 사망했습니다.
북한 측은 박 씨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의 철조망을 넘어와, 북한군 초병이 여러 차례 정지명령을 내렸는데도 도망을 가자, 경고사격을 가한 뒤 발포했다고 현대아산 측에 통보했습니다.
북한 측은 총격 사건이 난 지 4시간 정도가 지난 오전 9시40분 쯤 현대아산 측에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현대아산 측은 오후 2시쯤 박씨의 유해를 남측의 속초병원에 안치하고, 수습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병원 측 검안의사는 박 씨가 등 뒤에서 날라온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11일 오후 4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12일부터 금강산 관광의 잠정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또 북한 측 군인의 발포로 남한 측 관광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북한 측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김호년 대변인] “북 측 군인의 발포로 우리 관광객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정부는 이번 사고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진상규명에 대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이번 사고에 대한 진상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할 것입니다.”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광고 전광판 |
현재 금강산 지역에는 1천3백여 명의 남한 관광객이 머물고 있으며, 11일 오후부터 일정이 끝나는 관광객들부터 철수를 하게 되고, 12일부터 새로운 관광객은 금강산 지역에 들어가지 않게 됩니다.
통일부는 그러나 개성관광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사건이 비무장지대가 아닌 관광특구에서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군이 전면에 나서서 대응하지는 않지만, 통일부 차관이 주재하는 대책회의에는 장성급 관계자를 참석시켜, 정부 차원의 대책 수립 과정에는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강산에서는 지난 2004년 10월과 2005년 6월, 2006년 2월 등 3 차례에 걸쳐 사고나 건강상의 이유로 관광객이 숨진 적은 있으나, 북한군 초병의 총격에 의해 관광객이 사망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금강산 관광객 53세 박왕자 씨 피격 사망
금강산 관광에 나선 남한의 50대 여성이 11일 새벽, 통제구역에 들어갔다 북한군의 피격을 당해 숨졌습니다.
통일부 대변인 발표: 금일 오전 5시 경 금강산 관광객 1명이 장전항 북측구역내 기생바위와 해수욕장 중간 지점입니다...
11일 새벽 4시 30분경 북한의 금강산 인근에서 50대 관광객 박왕자 씨가 해수욕장 부근 군사보호 시설구역에서 북한군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남한의 통일부가 11일 오후 4시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밝혔습니다.
박 씨는 11일 새벽 홀로 산책을 하던 중 해금강 해수욕장을 거닐다 군사보호 지역으로 넘어섰다가 장전항 북측 구역내 기생바위와 해수욕장 중간지점에서 북측 초병으로부터 2발의 총격을 받고 새벽 5시쯤 숨진 것으로 통일부는 전했습니다.
통일부는 이 같은 사건 내용을 11일 오전 11시 20분쯤 현대아산측으로부터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북한 당국은 박 씨가 철조망을 넘어와 초병이 수차례 정지 명령을 내렸는데 도망을 가자 경고사격을 가한 뒤 발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현대 아산측은 전했습니다.
북한은 이 같은 사실을 11일 오전 9시 20분께 현대아산에 통보했으며 이후 박 씨의 시신은 오후 1시쯤 남한 출입국사무소를 통해 속초로 넘어와 속초 병원에 안치됐습니다.
현대아산 관계자의 말입니다.
현대아산 관계자: 북측의 주장에 따르면 여러 차례 정지 명령을 했는데도 한 1킬로 정도를 도주했다고 하고 그리고 한발 정도 경고 사격을 했는데도 응하지 않아서 사격을 그냥 했다고 주장하고 있고요.
남한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북한으로부터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일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12일부터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으며,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합당한 상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남한 정부는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이 진상조사와 향후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소식을 들은 남한 시민들은 대부분 사건의 경위를 떠나 일반 관광객이 북한군 총에 맞아 숨졌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 너무나 어쩌구니 없는 충격적인 소식인데,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그렇습니다. 참 안타깝고, 좀 그야 말로 비극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쪽 북쪽에서도 일단 기본적으로 최대한 확인절차 가진 다음에 그 다음에 대처해도 되는데 그걸 했다는 것은 어떤 의도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건 좀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 가지고 사이가 별로 좋지 않습니까. 그런 문제와 다 결부돼 있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이 드는데요.
- 정확한 것은 사건 경위가 나와 봐야 알 것 같고. 일단은 정치적으로는 남북관게가 더 경색될 것 같고..
- 그냥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고. 이것 밖에 없습니다.
한편 남한의 정치권은 이번 피격 사망과 관련하여 대변인 성명 등을 통해 즉각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관광객 피격 소식을 접한 뒤 11일 오후 대변인 브리핑에서 유가족들에게 깊은 유감의 뜻을 전했으며 정부가 면밀한 조사와 검증을 통해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야당인 민주당은 아무리 군사보호구역을 넘어갔다 하더라도 새벽에 산책 중인 민간인 여성 관광객에 총격을 가한 것은 명백히 과잉대응이라며 정부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적극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금강산에서는 공식적으로는 1999년도에 남한 관광객 민영미가 북한 안내원에게 귀순을 권유했다는 이유로 11일 동안 억류됐다가 풀려난 이후 이번에 피격 사망 사건이 발생하게 됐습니다.
사건이 터진 금강산 해수욕장은 사건 발생 전날인 10일 개장했으며 남한 관광객들은 현지에 있는 호텔이나 야영장에서 텐트를 치고 해수욕장을 이용하고 있고 텐트에 있는 야영객은 밤 10시 정도까지만 산책이 허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http://www.rfa.org/korean/in_focus/death_park-071120081445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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