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귀주성 항의행동 현지 최고 책임자 해임

중국 귀주성에서 발생한 경찰 등에 대한 주민들의 대규모 항의행동의 책임을 지고 현지 최고 책임자인 현의 공산당 서기가 해임됐습니다.

이 항의 행동은 중국 귀주성 옹안현의 강에서 시체로 발견된 여중생에 대해 유족이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됐다고 주장하자 경찰이 자살로 단정한데 불만을 품은 주민 일부가 지난28일 경찰 건물을 부수는 등의 항의 행동을 일으킨 것입니다.

신화통신은 어제 밤 옹안현의 최고 책임자인 공산당 서기와 서열 2위인 현의 장이 사태 책임을 지고 해임됐다고 전했습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항의행동의 직접 원인은 여중생의 사인에 대한 불만이지만 배경에는 현지 자원개발과 그에 대한 주택철거 등을 둘러싸고 관할 행정당국이 주민들의 이익에 손해를 끼쳤다는 사실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항의 행동에 대해서는 호금도 국가주석 자신이 사태를 수습하라고 이례적으로 지시를 내려 발생 1주일만에 현지 최고 책임자를 해임한 배경에는 북경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중국정부가 사태수습을 서두르고 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