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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버마 사태 유엔안보리개입 동의하라” 본문
“중국, 버마 사태 유엔안보리개입 동의하라”
2007.09.27
워싱턴-이진희 bonnyj@rfa.org
지난 1988년 버마 민주화 운동의 주역중 하나인 앙 딘(Aung Din) 씨는 버마 사태에 유엔안보리가 개입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중국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앙 딘 씨는 현재 미국 워싱턴에서 버마 민주화운동 단체, ‘버마를 위한 미국 캠페인(US Campaign for Burma)’의 정책 국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앙딘 씨가 지난 1988년 버마 민주화 운동의 주역 중 한사람이었는데 당시 어떤 일을 맡았나요?
I was the vice chairman of the All Burma Federation of Student Unions...
“전 그때 버어마 전버마학생연합의 부의장이었습니다. 전버마학생연합은 버마 전국 학생들이 연합한 단체인데요, 1989년 버마 군사정부는 이 단체를 금지 시켰습니다. 저는 1년 전인 1988년 버어마 민주화항쟁을 이끌었던 학생 지도자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때문에 1989년 4월 군 당국에 체포가 됐고, 1993년 7월까지 4년을 감옥에 있었습니다.
1995년 버마를 떠났습니다. 이후 싱가포르와 태국-버마 국경지역 등에 거주하다, 2001년에 미국에 건너 왔습니다. 이후 미국에 살고 있는 버마 사람들, 미국 학생들과 연합해 버마의 자유와 민주주의 움직임을 옹호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반정부 시위사태를 보면 처음에는 평화적인 시위였던 것이, 버어마 군 당국이 강제진압을 하면서 유혈사태로 확산이 되고 있는데요. 걱정이 많죠?
Of course, I have so much concern about the situation in Burma, also very sad...
당연히 우려가 많이 되죠. 또 불교 승려들을 포함해 용기 있고 평화적인 시위대들이 군사정권에 의해 잔인하게 공격당하고 죽고 있는 사실에 슬퍼집니다. 특히 승려들은 저를 포함해 버마의 군중 대부분에 의해 상당한 존경을 받고 있는 사람들인데, 군인들에 의해 난폭하게 매를 맞고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암담하고 터무니없는 일입니다. 군 당국이 이처럼 헛된 살인행위를 그만두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1988년 민주화 운동 때 3천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아는데, 이번 시위가 당시와 같은 유혈사태로 확산될 것으로 보시나요?
I don't know if such number will be killed at this time...
그만큼 많은 사망자가 나올 지는 지금으로서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체포되는 사람들의 숫자는 1988년만큼이나 혹은 더 많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반정부 시위가 시작됐던 8월 19일부터 현재까지, 천 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압니다. 지금도 체포 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니, 1988년 때보다 많아질 수 있겠죠.
이번 반정부 시위가, 군사정부의 갑작스런 유가 인상 때문에 촉발됐다고 하는데요, 꼭 유가 인상 때문이 아니더라도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을 까요?
It would have happened anyways because increasing the gas prices was an immediate cause...
반정부 시위는 어쨌든 일어났을 겁니다. 유가가격 인상은 가까운 원인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반정부 시위를 일으킬 만한 많은 요인들이 오늘날까지 계속 누적돼 왔습니다. 버어마 군사정부는 국민 건강에는 관심이 없고, 국민들에게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지도 못합니다. 정부 예산의 반 이상을 군대를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열망할 수도 없으며, 단순히 민주주의에 대해 언급을 했다가는 체포 됩니다. 7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강제로 군대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군인들은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들어와 이들을 죽이거나 강제로 이주하도록 만듭니다. 그 결과 2백만 이상이 국경 지역에서 난민으로 살아갑니다. 50만 명의 주민들은 내부 추방자로 산악지역에 숨어 지내기도 하죠.
국제사회가 버마 사태를 해결하는 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We already have 34 resolution s from the UN general assembly,..
유엔 총회와 인권위원회 차원에서 벌써 대버마 결의안을 34개나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아무 구속력이 없어, 버마 군사정부는 결의안을 그냥 무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유엔에서 가장 구속력이 센 기관인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개입이 필요합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개입하려면 거부권을 가지고 있는 중국이 동의를 해야하는데요. 버마 군사정부의 주요 지원국인 중국은 현재까지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버마 사태에 개입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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