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유엔 가입 주장하는 대규모 시위 열려

	진수편 대만 총통은 어제 '대만'이라는 명칭으로 유엔에 가입 신청을 할 것을 주장하는 대규모 시위 행진에 참가해 유엔 가입 찬반을 묻는 주민 투표를 실시하자고 호소했습니다. 대만 남부의 다고웅에서 실시된 시위 행진에는 경찰의 추계로 10만명 이상이 참가했으며 진 총통은 시위 후에 열린 집회에서 '주민 투표라는 민주적인 절차를 밟아 유엔에 대만이라는 명칭으로 가입하자'고 주장하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와 같은 움직임에 대해 중국은 '대만의 독립 활동'이라고 강력히 비난했으며 미국 역시 유엔 가입에 대한 주민 투표는 대만 해협의 상황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움직임이라며 명확히 반대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진 총통과 여당 민진당은 주민 투표를 내년 3월의 총통 선거와 함께 반드시 실시하겠다는 방침으로 그를 위해 필요한 전 유권자의 5%, 즉 82만 5000여명의 서명을 다음달 말까지 모으기로 했습니다. 한편 야당 국민당은 미국의 반대를 고려해 '대만'이라는 명칭과 상관없이 유엔에 참가하는 문제에 대해 주민 투표를 하자고 제안했으며 여당측에 맞서 중부의 대중에서 수만명 규모의 시위를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