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체제 한딩샹 가톨릭 주교 숨져

 

중국에서 지난 1989년부터 반체제 인사로 활동해온 한딩샹 가톨릭 주교가 9일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미국의 쿵 추기경 재단이 밝혔는데요. 쿵 추기경 재단은 ‘한딩샹주교가 병명이 불확실한 질환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한딩샹 주교는 교황청에 의해 1989년 허베이성 융녠 주교관구 주교로 임명돼 활동을 해 왔는데, 그동안 공산당이 통제하는 중국 가톨릭 교회의 권위를 거부한 ‘지하 가톨릭 신자들을 지도’하면서 11차례 구금되기도 했습니다. 쿵 추기경 재단은 융녠 주교관구 사제들과 신자들이 한딩샹주교의 임종을 지켜보도록 허용하지 않았다고 비난하고 이 같은 행위는 비인도적이고 잔학한 행위라고 지적 했습니다.

중국의 경우 모든 종파의 기독교 신자들이 정부에 등록된 교회에서만 예배를 보게 하고 있지만 수백만 명의 신자들이 이른바 가정교회로 불리는 지하교회에서 예배를 보다가 체포되고 탄압받으며 벌금 부과 등의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북한에도 지하교회가 있다는 소식은 인권단체나 종교계를 통해서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