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치산 추모제’ 참석교사 압수수색

경찰이 2005년 한 통일운동 행사에 참가한 전교조 소속 교사의 집과 학교를 국가보안법을 적용해 압수수색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4일 전교조 소속 김모(48.군산 D고교) 교사의 강의노트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비디오물 등 75점을 압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 교사가 최근까지도 동료 전교조 교사들을 상대로 e-메일로 불온사상을 전파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압수물에 대한 검토작업이 끝나는 한달 후에나 형사처벌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노동당 하연호 최고위원과 전북통일연대 방용승 집행위원장 등 도내 시민ㆍ사회단체 회원 10여명은 이날 전북경찰청을 찾아 유근섭 청장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김 교사는 2005년 5월 28일 전북 순창군 회문산에서 열린 '남녘 통일 애국열사 추모제'에 임실 관촌중학교 학생 200여명을 인솔해 갔다가 보수세력으로부터 빨치산을 추모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김동철 기자 sollenso@yna.co.kr (전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