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코위츠 특사: 6-8주내로 인권관련 보고서 의회에 제출할 것
2006.04.27
미국의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인권특사는 앞으로 한단 반 내지 두달안에 대북 인권관련 조치들에 대한 보고서를 미국 연방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27일 열린 연방하원 청문회에서 그 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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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열린 워싱턴 DC에서 연방하원 청문회에서 납북된 요코다 메구미의 동생 타쿠야씨가 어머니 사키에씨의 증언 도중 누나의 사진을 들고 있다 - RFA PHOTO/최병석
이날 워싱턴의 미 연방하원 2172호실은 북한인권과 납치문제 청문회가 시작되기 한시간전부터 40명 이상의 취재진들로 가득 찼습니다.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인권특사와 최근 국제적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일본인 납치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씨의 어머니 사키에씨가 처음으로 의회 증언석에 서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납북 일본인 구조 전국협회의 시마다 요이치 부회장, 남한으로 귀환한 국군포로 1호인 조창호씨, 북한에 납치돼 30여 년간 살다가 지난해 남한으로 돌아간 어부 고명섭씨, 이미일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 등의 추가 증인들과 북한인권 관계자들로 100여석의 좌석이 마련된 청문회장은 발 디딜 틈도 없었습니다.
첫 증인으로 나선 레프코위츠 특사는 자신의 임무는 억압된 북한주민들이 자신들의 동의 없이 정부가 결코 통치하지 못한다는 권리를 인식하도록 돕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외부정보가 북한사회에 더 많이 유입되도록 노력하고, 북한난민이 미국에 재정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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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첫 증인으로 나선 제이 레프코위츠 (Jay Lefkowitz) 특사 - RFA PHOTO/최병석
Jay Lefkowitz: Another key objective of my duty as special envoy, as clearly directed by this Congress and by this committee is to do more for the North Korean refugees.
이에 대해 이날 청문회를 주최한 짐 리치 (James A. Leach) 동아시아 태평양 소위원장은 레프코위츠 특사가 북한인권법 107조에 따라 이달 15일까지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활동과 계획, 건의사항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언제 제출할 것인지를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자 레프코위츠 특사는 앞으로 6주에서 8주안으로 보고서를 준비해 제출할 것이며, 이 보고서에 북한난민과 방송을 통한 정보증진 대책들을 자세히 기술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Jay Lefkowitz: I would hope, Mr. Chairman, that within the next 6 to 8 weeks we'll be able to prepare a report and submit it, in which we can address in concrete detail some of these issues both with respect to refugees and also with respect to some of the activities to promote broadcasting that are very much at the frontal center on my age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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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증인으로 나선 국군포로 조창호씨(왼쪽)와 납북어부 고명섭씨 - RFA PHOTO/최병석
레프코위츠 특사 증언이 끝난뒤, 올해 70살의 메구미 어머니 사키에씨가 고운 연분홍색의 양장을 입고 증언에 나섰습니다. 그는 북한이 지난해 제공한 딸의 사진을 들어올리며, 사진속의 슬퍼 보이는 딸에게 아직도 엄마가 구하지 못한 사실에 용서를 빈다며 눈물을 삼키자, 많은 참석자들의 뺨에도 눈물이 따라 흘러내렸습니다.
Sakie Yokota: ...Please forgive me for not rescuing you yet.
이어 증언에 나선 납북 일본인 구조 전국협회의 시마다 요이치 부회장은 북한이 민간인을 납치한 것은 일본뿐만이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남한, 레바논, 중국, 태국, 루마니아,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요르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최소한 12개국에서 납치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곧이어 증인석에 선 고명섭씨, 조창호씨는 각각 납북어부와 국군포로의 실태에 관해 증언했습니다. 마지막 증인으로 나선 이 미일 이사장은 지난 1950년 9월 납북된 자신의 부친 이성환 씨의 사례를 들며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8만여 명이 납북된 경위와 송환을 요구하는 가족들의 바람을 미 의회에 전달했습니다.
워싱턴-장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