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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토론

CIA Bear 허관(許灌) 2006. 4. 24. 08:23

TV 토론


정치를 시작하고 난뒤 언론에 자주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그 중 국가적 현안이 생길때 TV토론을 하게 되는데 나는 당의 입장을 알리기 위하여 자주 TV에 나가곤 한다.
어제밤에는 참으로 오래간만에 TV토론에 나갔다. 지난 대선 이후 공격수 역할을 졸업하기 위해 가급적 방송토론에는 나가지 않다가 이번 경우는 국회파행과 4대 분열법에 대해서 논쟁을 하는 자리기 때문에 토론에 나갔다.
밤에 하는 토론은 시청자들이 지루하게 느껴지면 바로 다른 채널로 돌려 버리기 때문에 가급적 메시지가 단순하고 명료해야 한다. 아울러 다소간의 격한 논조가 나와야 시청자의 시선을 잡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대체로 격한 토론을 즐기는 편이다.
한때는 토론을 갔다온 이튿날 내 싸이트는 항상 마비될 정도로 노사모의 공격이 격렬했다. 그만큼 내 공격이 자극적이였고 노무현 대통령 측이 싫었다는 것을 반증한 결과이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에 괘념치 않고 내 주장을 펴 나갔다.
그러나 요즘은 가능한 한 그렇게 하고 싶지가 않다. 중용지도(中庸之道)를 배우고 싶다. 내 주장만 널어 놓기에는 이제 나이도 들었고 국회 연륜도 장년에 접어 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양보 할 수 없는 것은 소위 원칙의 문제이다. 원칙을 양보하는 것은 모든 것을 양보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그것은 불가하다.
과거 나는 당의 요구로소위 DJ 저격수로 활동한 적이 있었다. 그 활동의 방향이 옳았는지 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그로 인해 나는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광주에서 강력부검사를 하면서 조직폭력배를 처단할 때 그렇게 열열히 지원해 주던 광주사람들의 미움을 산 것이다. 아울러 저격수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만 고착된 것이다
나는 부패추방의 명분을 내 걸고 DJ정부의 부패를 파헤쳤지만 정작 우리 내부의 부패문제는 외면한 일이 없는지 자문해 볼 때가 있다. 당파를 위한 열정만으로 정치를 하면 종국적으로는 정쟁만 일삼는 정치인이 될 수밖에 없다.

다시 돌아가면 정치에 입문하는 첫 날부터 도광양회(韜光養晦)의 지혜를 배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