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니그로폰테 미국 국가정보국장 "전세계 미국 첩보원 10만명"

니그로폰테, 전세계 美 첩보원 10만명

전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 첩보원이 근10만명에 이른다고 존 니그로폰테 미 국가정보국장이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니그로폰테 국장은 전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 오찬모임에서 정보분야 종사자들을 "애국적이고 재능이 있으며 열심히일하는 미국인"이라고 치하하면서 국가안보 수호를 위해 비밀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있는 이들이 현재 근 10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산하 16개 정보기관 등에 속해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보원의 구체적인 규모는 그동안 비밀에 부쳐져 공개되지 않았었다.

미국의 첩보활동에 대한 것은 대부분 비밀로 분류돼 있으나 지난해 11월에 열린한 회의에서도 국가정보국 관계자의 실수로 정보기관들의 지난해 예산규모가 공개된바 있다.

중앙정보국(CIA)을 거쳐 니그로폰테 국장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는 메리 마거릿은 당시 한 모임에서 지난해 미국 정보기관의 예산이 44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한편 니그로폰테 국장은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체포 가능성을 묻는질문에 빈 라덴을 체포하지는 못했지만 알-카에다의 다른 고위 지휘관을 여러명 체포하거나 제거했다면서 "그들(알-카에다)에게 여러 차례의 큰 타격을 가했지만 빈 라덴에게는 아직까지 결정타를 날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