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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드라마 <모래시계>에 얽힌 이야기 "대한민국 특별검사 모래시계 홍준표" 본문
드라마 <모래시계>는 나를 스타로 만든 계기도 되지만 그 드라마 이후 나는 그 족쇄에 묶여 그 이미지대로 살아야 하는 부담도 동시에 안았기 때문에 나로서는 잊을 수 없는 드라마이다. 93년 3월18일 3년간의 준비 끝에 시작된 슬롯머신 사건은 그 해 7월 중순경에 이르러 종료되었다. 그 사건을 소재로 드라마를 제작 하겠다고 제작진이 나에게 찾아온 것이 그 사건 수사 이후 1년이 지난 1994년 여름 경 이었는데 나는 2~3차례 거절하다가 상부에서 검사를 정의로운 사람으로 해 준다고 하니 협조를 하라고 해서 협조했는데 나중에 가서는 자기 혼자만 스타가 되고 검찰 조직에는 별다른 득이 된 것이 없다는 비난을 내부로부터 받기도 했다. 대학시절 드라마 속의 고현정과 같은 사람이 내 주변에 정말 있었느냐고 집요하게 추궁하였고 왜 검사 역으로 나온 박상원의 부인을 은행원으로 하지 않고 하숙집 딸로 설정 하였느냐고 따졌다. 그 외에도 아내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른 장면이 나올 때마다 따지고 들었다. 작가의 상상력이 동원된 T.V드라마를 그런 식으로 따지고 몰아가니 나는 할 말이 없었다. 그 드라마 제작진은 처음에 최민수씨를 검사로 추천 하였으나 나는 최재성씨를 검사로 추천 한 것으로 기억한다. <모래시계>에 나오는 많은 부분은 작가의 상상력의 산물이건만 그 후 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드라마에 나오는 사실과 진실의 차이점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다시 돌아가면 나는 그 드라마 제작에 협조 하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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