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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이 이야기--홍준표의원 이야기

CIA Bear 허관(許灌) 2006. 4. 21. 21:59
정석이 이야기


큰놈과의 갈등, 더 큰 깨달음

사법연수원 2년차일때 우리는 봉천동 지하 단칸 셋방에서 2층의 방 2개짜리로 올라갔다.
수료시험을 앞두고 밤새워 공부할 때 큰놈이 그렇게 모질게 울어대는 바람에 나는 엉겁결에 울음을 그치게 한답시고 그 어린 놈의 뺨을 세차게 때린 일이 있었다.
놀라서 울음을 그치긴 했으나 큰놈은 그때부터 애비를 두려워 한 것 같았다.
큰놈이 고등학교 2학년 때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머리에 노랑물을 들이고 성적표도 형편없이 받아 오는 것을 보고 무지 막지하게 두들겨 팬 적이 있다.
처음에는 반항을 하였으나 워낙 서슬 퍼렇게 덤비는 애비를 보고 큰놈은 기가 질려 잘못했다고 빌었다.
군대 입대하기 얼마 전 큰놈이 나에게 항의하면서 자신을 때린 것을 사과하라고 했다.
나는 기가 차서 대꾸하지도 않고 내가 싫으면 집을 나가라고 했다.
그러나 입대하기 직전 나는 큰놈에게 사과를 했다.
애비가 그당시 너에게 기대가 커서 그 기대에 못 미치는 너를 보고 화가 나 손찌금 한 것은 잘못된 일이다. 그러나 홍준표 아들답지 않게 처신한 너도 잘못이 있다.
큰놈과 나는 그것으로 오래된 앙금을 털었다.
내 아들에 대해 과도한 요구를 한 내가 참으로 잘못되었다고 요즘 절실히 느낀다.
내 아들이 건강한 몸과 정신으로 살아가 주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요즘은 매일매일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
세상에 공부가 전부가 아닌것을 내가 왜 진작 느끼지 못했는지 죄스러울 때가 있다.

다시 돌아가면 나는 내 아들에게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것을 하도록 도와 주고 싶다.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 좀더 자유스럽게 생각하고 좀더 남을 이해하고 좀더 열심히 살면서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라고 권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