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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파견된 북한 근로자 동료 살해

CIA Bear 허관(許灌) 2006. 4. 20. 22:55

러시아 파견된 북한 근로자 동료 살해

2006.04.19

러시아에 파견돼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 한 사람이 동료 북한인을 살해한 사건이 최근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신문 '까뻬이까'는 14일 인터넷 기사에서 이 사건을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이에 관한 소식을 서울의 이호림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무현 이라는 이름의 북한 근로자가 동료였던 김준 이라는 사람을 죽였다는데 이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이호림: 이 두 명의 북한인은 모두 러시아 시베리아의 부랴트 공화국으로 일을 하러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현재 부랴트 공화국에는 북한에서 온 100여명이 합법적으로 등록되어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2005년 여름에 러시아 회사 들 중 한 곳에서 수리 작업을 맡아서 했습니다. 그들 중 이들 둘, 즉 '무현'과 '김 준' 사이의 분쟁은 아주 사소한 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김 준'은 '무현'보다 나이가 더 많았었는데, 그는 '무현'에게 어떤 일을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무현'은 그 부탁을 거절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무현'은 자신 보다 나이가 많은 '김 준'에 대한 존경심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김 준'은 무례하게 굴은 '무현'을 때렸고 서로 주먹 다짐이 벌어졌습니다. 싸움이 벌어지자 동료들은 그들을 떼어 놓았고 모든 동료들은 연장자인 '김 준'의 말을 지지했습니다. 그때부터 '무현'은 동료들 사이에서 소위 남한에서 말하는 '왕따', 즉 '고의적 따돌림'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살인 사건은 어떻게 일어난 것인가요?

이호림: 왕따를 당하게 된 '무현'은 매우 화가 났고, 자신을 모욕하는 '김 준'과 만나서 대화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의 동료들은 '김 준'이 '무현'을 만나러 가지 말라고 말했지만, 그는 결국 '무현'을 만나러 갔습니다. 그때 '무현'은 작은 연필 깎는 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 칼을 이용하여 '김 준'을 연달아 4번 때렸는데, 때리고 나서 자신도 놀라서 달아나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그는 자신이 '김 준'을 때린 결과 그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러시아 경찰은 사건이 있은 직후 어떤 조치를 취했나요?

이호림: 사건이 벌어진 직후 러시아 경찰은 범죄 현장에 출동하였고, 곧 경찰은 범인으로 추측되는 '무현'을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그를 심문한 결과 사건이 발생한지 26일 만에 이 사건을 종결지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무현'은 자신과 같은 북한인을 죽였다는 것을 알고 나서 크게 울었습니다. 곧이어 '무현'은 자살을 하려고 했었지만 실패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무현'은 매우 기뻐했고, 러시아 사법 당국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왜냐하면 '무현'은 북한으로 신속하게 보내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러시아에서 재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북한에서는 보통 살인을 저지른 사람은 자주 사형에 처해지고, 범인의 가족은 박해를 받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일 '무현'이 북한에서 재판을 받았다면, 그는 사형을 받았을 지도 모릅니다. 현재 그는 8년 징역형을 언도 받고 형기를 치루고 있습니다.

서울-이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