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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정 밭에서(아침에 시 한편 114)--김영환의원 드림

CIA Bear 허관(許灌) 2006. 4. 14. 01:33
  2003년 6월 25일
아침에 시 한편114-묵정밭에서

[시작메모]
제 오랜 시우 최두석의 시에서
묵정밭이라는 시어를 보고 국어 사전을 찿아 보았습니다
오래 묵혀 거칠어진 밭을 말하더군요
그 묵정밭의 꽃들조차 고개 숙이고 향기로 남아 있습니다
저도 그리 되고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시는 저의 求道의 도구가 되어 갑니다
 

시낭송과 음악이 있습니다. 스피커를 켜세요

묵정밭에서

 

                    김  영환
	묵정밭에서, 꽃들이 
	꽃으로 제 몸을 드러 내지 않고 
	부신 햇살 아래 고개 떨굴 때 
	가던 길 멈추고 들여다 봅니다 
	묵정 밭에서, 꽃들이 
	꽃으로 제 얼굴 뽐 내지 않고 
	거친 바람, 풀꽃향으로 흩날릴 때 
	숨죽이고 들여다 봅니다 
	어둠 속에서 꽃들 
	외로움 먹고 자랐지요? 
	지는 꽃들 
	순명할 수 밖에 없는 운명으로 
	소리 내 우는 법이 없지요? 
	묵정 밭에서, 꽃들이 
	소리 없이 흐느끼고 있을 때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합니다 
	꽃과 함께 어둠이 되는 밤과 
	꽃과 함께 풀꽃향이 되는 세상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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