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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힌츠퍼터씨에게 망월동을 許하라(임종석의원)

CIA Bear 허관(許灌) 2006. 4. 13. 09:51
임종석칼럼

◈ 위르겐 힌츠페터씨에게 망월동을 許하라 ◈


2004년 5월 8일 임 종 석


80년 5월 광주를 전 세계에 알리고
눈과 귀가 막혔던 한국인들에게 광주의 진실을 눈뜨게 해준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씨.

지병인 심장병으로 위독한 상태에 빠져 의식불명인 와중에
그가 유언처럼 반복하는 말은
“죽으면 나를 광주에 묻어달라” 라고 합니다.

우선 위르겐 힌츠페터씨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또한 광주와 한국에 대한 그의 애정에 가슴 뜨거움을 느낍니다.


독일 제 1공영방송의 일본 특파원으로 활동하던 1980년 5월,
한국에 들어와 목숨을 걸고 5.18 민중항쟁을 취재하였으며
고국으로 돌아가 광주의 진실을 독일 전역에 방송하고
다큐멘터리로 제작 방영하기도 했던 그는, 진정 살아있는 언론인이었습니다.

후일 한국인들조차 그의 필름을 보며 광주의 진실을 깨닫고
민주주의를 위한 결의를 다졌던 것을 생각해보면,
80년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에 있어
그의 역할이 얼마나 운명적이고 소중했던 가를 새삼 돌아보게 합니다.

역사는 진실위에 세워진 다리이고 저널리스트의 생명은 진실의 기록에 있습니다.
이를 온 몸으로 실천하며 한국 현대사를 바로 세우는 데 나침반 역할을 했던
위르겐 힌츠페터, 아무도 그렇게 불러주지 않았지만
이미 그는 명예 광주시민이고 명예 한국인일 자격이 충분히 있습니다.


위르겐 힌츠페터씨의 영혼의 지향이자 고향이 되어버린 광주!
그 날 그가 카메라에 담았을 거리의 전사들과 함께 묻어달라는 그의 유언!

광주시는 처음에 ‘외국인이고 5.18 유공자가 아니어서 어렵다’ 는 입장이었다고 합니다.

역사의 진실과 인간 사랑을 향한 그의 카메라
광주의 진실을 모두에게 알려주었던 그의 카메라를 잠시나마 잊고
‘그를 묻어줄 것인가 말 것인가’가 심사 대상이 되었다는 것 자체가
조금은 부끄러운 모습이란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위르겐 힌츠페터씨에게 망월동을 許하라” 는
네티즌들과 민주주의 성지 광주 시민들의 목소리에 힘입어
현재는 긍정적 검토를 고려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정의를 사랑하는 네티즌들과 민주시민들의 힘이 더 필요합니다!

광주광역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지금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적인 위르겐 힌츠페터씨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자는 의견으로 물결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 광주에...
광주를 사랑하고 한국인을 사랑했던 그리고 무엇보다 광주의 진실을 위해 살았던
위르겐 힌츠페터씨의 작은 자리 하나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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