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메타, 매출 4개 분기 연속 20% 이상 성장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메타는 지난 2분기 390억7천만 달러(53조5845억원)의 매출과 5.16달러(7076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현지시간 31일 발표했습니다.

매출의 경우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383억1천만달러보다 약 2%, 주당 순이익은 전망치 4.73달러보다 약 9% 웃도는 수준입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2% 늘어나며 4개 분기 연속 20%를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메타는 3분기 매출은 385억~410억 달러(중간치 397억5천만 달러)로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월가 전망치 391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2분기 비용은 242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여기에는 메타가 최근 텍사스주와 합의한 생체 인식 개인정보 보호 관련 소송 비용 14억 달러가 포함된다고 전했습니다.

또 AI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자본 지출은 2분기 84억7천만 달러로 집계돼 분석가들이 추정한 95억1천만 달러를 밑돌았습니다.

다만, 메타버스를 포함하는 리얼리트 랩스 부문 손실은 44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2020년 하반기 이후 이 부문의 손실은 총 500억 달러로 늘어났습니다.

메타는 또 2분기 페이스북와 인스타그램 등 자사 앱의 일일활성사용자수(DAP)가 32억7천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는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는 강력한 분기를 보냈고, 메타 AI는 연말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AI 비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메타 AI'는 메타가 지난해 7월 처음 공개한 AI 비서입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최신의 오픈 소스 AI 모델을 출시했고 스마트 안경인 레이밴 메타 AI 글라스가 계속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메타는 지난 23일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6천개를 이용해 학습한 최신 AI 모델 라마 3.1을 오픈 소스로 공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