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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미·일·필리핀 첫 3자 정상회의…바이든 “역사적인 순간” 본문

Guide Ear&Bird's Eye/미합중국[美合衆國]

미·일·필리핀 첫 3자 정상회의…바이든 “역사적인 순간”

CIA bear 허관(許灌) 2024. 4. 12. 09:44

11일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3국 정상 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왼쪽),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포즈를 취했다.

 

미국과 일본, 필리핀이 사상 첫 3자 정상회의를 열고 남중국해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하며 두 나라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이 철통같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1일 백악관에서 3자 정상회의를 열었습니다.

미국과 필리핀, 일본이 3자 정상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오늘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며 이번 정상회담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특히 “이전에도 말했듯이 앞으로 인도태평양에서 세계의 수많은 역사가 쓰일 것”이라며 “오늘 우리는 3개 동맹국이자 3개의 굳건한 파트너국, 5억 인구를 대표하는 3개의 자랑스러운 민주국가로서 그 이야기를 함께 써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As you've heard me say before, a great deal of history in our world will be written in the Indo Pacific over the coming years. And as the three allies, three steadfast partners and three proud democracies representing a half a billion people, today, we commit to writing that story in the future together. To build an Indo Pacific that is free open, prosperous and secure for all, this afternoon we'll discuss a few key areas where our nations are deepening ties.”

그러면서 “모두에게 자유롭고 번영하며 안전한 인도태평양을 만들기 위해 오늘 우리는 세 나라의 관계를 강화하는 몇 가지 주요 분야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이어 기술, 청정에너지와 해양 및 안보 분야, 필리핀에 대한 주요 7개국(G7) 등의 파트너십과 투자 등을 주요 의제로 소개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1일 백악관에서 3자 정상회의를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양 및 안보 분야를 언급할 땐 “일본과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이 철통같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I want to be clear, the United States, the United States defense commitments to Japan and to the Philippines are ironclad, they are ironclad. As I said before, any attack on Philippine aircraft, vessels or armed forces in the South China Sea would invoke our mutual defense treaty.”

이어 “앞서 말했듯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항공기, 선박이나 군대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우리의 상호방위조약을 발동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필리핀은 1951년부터 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있습니다.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이라는 공동의 비전 추구로 묶인 친구이자 파트너로서 만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마르코스 대통령] “We meet today as friends and partners, bound by a shared vision and pursuit of a peaceful, stable and prosperous Indo-Pacific. It is a partnership born not out of convenience nor of expediency, but as a natural progression of a deepening relation and robust cooperation among the three countries.”

그러면서 “이는 편의나 임시방편이 아닌 3국의 관계 심화와 견고한 협력의 자연스러운 진전으로 탄생한 파트너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1일 백악관에서 열린 3자 정상회의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우리 시대의 복잡한 도전에 맞서기 위해선 모두의 공동 노력과 공동의 목적에 대한 헌신,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에 대한 확고한 헌신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회담은 우리의 유대를 강화하고 공조를 강화하면서 미래를 내다보는 만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마르코스 대통령] “Facing the complex challenges of our time requires concerted efforts on everyone's part, a dedication to a common purpose, and an unwavering commitment to the rules based international order. This is a meeting that looks ahead as we deepen our ties and enhance our coordination.”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국제사회가 직면한 복합적인 위기 속에서 법치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적인 국제 질서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선 동맹국 그리고 같은 생각을 가진 나라들 간의 다층적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날 3국의 만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녹취: 기시다 총리] “In the midst of compound crisis faced by the global community, multi layered cooperation between allies and like-minded countries is essential if we are to maintain and bolster a free and open international order based on the rule of law. Today's meeting will make history as an occasion that significantly pushed forward such initiative. Japan, the US and the Philippines are maritime nations connected by the Pacific Ocean and are natural partners. We share fundamental values and principles and have supported regional economic development.”

그러면서 “오늘 회의는 이러한 계획을 크게 진전시킨 계기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일본, 미국, 필리핀은 태평양으로 연결된 해양 국가이자 실재하는 파트너”라며 “우리는 근본적인 가치와 원칙을 공유하며 역내 경제 발전을 지원해왔다”고 기시다 총리는 말했습니다.

앞서 언론은 이날 회담에서 남중국해(필리핀명: 서필리핀해) 문제가 최우선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필리핀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문제를 두고 중국과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미국은 지난 7일 필리핀, 일본, 호주와 4개국 남중국해 해상연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훈련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지원하기 위해 역내와 국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공동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었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일본, 필리핀이 최근 협력을 강화하는 데 대해 반발하고 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주도해 역외 국가들이 남중국해에서 소규모 집단을 규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협력이란 이름으로 대결을 부추기며, 질서란 명분으로 혼란을 야기하고 있고, 이는 분명 패권주의적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11일 워싱턴 DC 국무부 벤자민 프랭클린 룸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공동 주최한 국빈오찬에 참석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한편 이날 기시다 총리는 3국 정상회의에 앞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공동 주최한 국빈오찬에 참석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환영사에서 “지난 3년 동안 우리는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투자해 왔다”며 “우리는 안보와 재생 에너지에 대한 협력을 강화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Over these past three years, we have had invested tremendous energy into making this relationship between our countries even stronger. We’ve bolstered our security cooperation and increased our cooperation on renewable energy. We’re deepening collaboration on artificial intelligence, on quantum computing, and on other technologies that will shape the 21st century. Together with India and Australia, we’ve revitalized the Quad. We’ve elevated trilateral cooperation with the Republic of Korea to unprecedented levels. Today, we’re taking a similarly ambitious step with the Philippines.”

이어 “우리는 인공지능과 양자 컴퓨팅 및 21세기를 주도할 기술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인도, 호주와 함께 쿼드도 활성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우리는 한국과의 3국 협력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마찬가지로 오늘 필리핀과도 야심찬 발걸음을 내딛는다”고 블링컨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