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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리스크' 꺼낸 저커버그 "삼성이 중요 포인트" 본문
'TSMC 리스크' 꺼낸 저커버그 "삼성이 중요 포인트"
CIA bear 허관(許灌) 2024. 3. 1. 05:39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인 메타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 등에서 협력에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메타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거대 기업으로서 차지하는 위치가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삼성의 반도체 사업 투자에 정부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저커버그 CEO를 접견하고 “메타가 상상하고 설계한 것을 한국 산업이 적극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인공지능(AI) 시스템에 필수인 메모리(반도체)에서 한국 기업이 세계 1·2위의 최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 CEO도 이에 “이미 한국의 부품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면서도 지정학적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대만 반도체 업체인 TSMC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을 지적하며 삼성전자와 추가 협력을 강화할 의지를 나타냈다고 배석한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는 스마트가전,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카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한국이 메타의 AI가 적용될 훌륭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연구개발(R&D), 인재 양성 등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 한미 양국 정부 간 긴밀한 공급망 협력 체계가 구축된 만큼 필요하면 정부 차원에서도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AI를 악용한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 조작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올해 전 세계에서 선거가 있는 만큼 메타와 같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이 가짜뉴스와 각종 기만 행위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저커버그 CEO는 워터마크나 레이블을 통해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소개하며 “선거관리위원회를 포함해 다른 정부들과도 협업이 광범위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답했다.
'TSMC 리스크' 꺼낸 저커버그 '삼성이 중요 포인트' | 서울경제 (sedaily.com)
속도전 필요한 메타 저커버그…삼성과 'AI 연합군' 결성하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대만 기업인 TSMC에 대한 의존 문제를 화두에 올리자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는 “앞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판도 변화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메타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를 이끄는 수장의 입에서 엔비디아와 TSMC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 상황에 대해 일종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 셈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두 사람이 반도체 업계 구도에 대해 변동성(volatility)이 지나치게 커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메타의 가장 큰 불만은 자체 AI 사업 모델을 확산시키고 싶어도 이를 구현해낼 반도체를 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메타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인 ‘라마3’를 자체 개발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LLM에 반드시 필요한 데이터 학습에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H100’ 프로세서를 사용해야 한다. 데이터 학습 면에서 H100의 성능과 속도를 따라오는 칩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를 잘 아는 저커버그 CEO는 최근 “H100 35만 개를 포함해 연내에 총 60만 개 이상의 H100급 AI 칩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이 칩의 가격이 1개에 4만 달러를 넘길 정도로 비쌀뿐더러 가격을 떠나 주문이 밀려 있어 당장 물량 확보도 어렵다는 점이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는 지금 주문해도 1년 뒤에나 제품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생산이 밀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경쟁에서 뒤처져 애가 타는 메타 입장에서는 ‘속도전’이 애초에 어려운 구조인 셈이다. 전 세계 빅테크에 공급되는 H100이 여러 용도에 쓰이는 범용 제품으로 설계돼 메타 입맛에 딱 들어맞는 맞춤형 기능을 구현하기 어려운 점도 메타로서는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메타는 엔비디아로부터 반도체 독립을 위해 생성형 AI 구동을 위한 ‘아르테미스’라는 이름의 2세대 칩 개발 계획을 내놓기도 했으나 이 제품의 설계가 완료되더라도 이미 생산 라인이 꽉 찬 TSMC에 생산을 맡기기도 어려운 상태다. 저커버그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상호 협력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도 바로 이 대목이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으로서는 메타가 결코 놓칠 수 없는 고객이고 메타로서도 발주 물량을 한곳에 독점으로 주는 것보다 여러 곳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쟁 구도로 가는 게 더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뿐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까지 갖춰 ‘풀 패키지’ 공급이 가능한 것도 삼성전자만의 장점이다.
다만 파운드리 부활을 선언한 미국 인텔의 공세는 삼성으로서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인텔은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자체 포럼에서 “올해 말부터 1.8㎚(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반도체 양산에 나서고 2027년부터는 1.4나노 공정까지 성공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서겠다”고 발표했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승부처로 떠오른 패키징 공정에서도 삼성전자나 TSMC를 넘어서는 기술력을 갖추겠다는 인텔의 포부다.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의 한 관계자는 “결국 AI 반도체 최대 고객사인 북미 빅테크 업체들이 자국의 인텔이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원팀’을 구축할 수 있다”며 “여기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속도전 필요한 메타 저커버그…삼성과 'AI 연합군' 결성하나 | 서울경제 (sedaily.com)
저커버그 만난 尹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 R&D 인재양성 협력 희망"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먹거리 메타버스 산업 육성과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며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R&D(연구개발) 인재양성 등 메타와 협력 희망한다”고 말했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저커버그 CEO에게 최근 AI 기술이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등 다양 분야 적용 확대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AI 경쟁이 본격화되고 글로벌 빅테크 중심으로 AI반도체 확보 사활 걸고 있다 말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AI 시스템에 필수적인 메모리 반도체에 있어 한국 기업이 세계 1·2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의 경쟁력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또한 “한미 양국 정부간 긴밀한 공급망 협력체계가 구축되어있는 만큼,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도 양국 기업간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전세계 소비자로부터 높은 기술력과 품질 인정받는 스마트 가전,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카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이야 말로 메타의 AI가 적용될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메타버스의 중요한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부상하는 XR 확장현실 헤드셋 분야에서 메타가 하드웨어에 강점을 갖는 한국 기업과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메타가 상상하고 설계한 것을 한국 산업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도 했다.
저커버그 CEO는 지금과 같이 휘발성이 높은 시기 대만 TSMC에 의존도가 높은 상황을 언급하며 “삼성전자(005930)가 파운드리 거대 기업으로 글로벌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이런 부분들에서 삼성과의 협력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성 정책실장이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삼성전자 AI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부분에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서울 인근 투자에 관해서도, 이미 삼성전자가 투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정부 지원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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