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구의회의원 선거 10일 투표, 친중파 거의 독점 전망

홍콩에서 10일, 지방의회에 해당하는 구의회의원 선거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4년에 한 번 치러지는 홍콩의 구의회의원 선거는 18개 구의회에서 모두 470개 의석이 결정됩니다.

한때는 홍콩에서 민의가 가장 잘 반영되는 선거로 알려져, 대규모 항의활동이 일어났던 2019년의 선거에서는 민주파가 시민의 직접 투표로 정해지는 의석 80% 이상을 획득해 압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 '애국자에 의한 홍콩 통치'를 내건 중국 시진핑 지도부의 주도로 홍콩의 선거제도는 친중파에 유리한 제도로 변경됐고, 구의회의원 선거도 시민의 직접투표로 선택되는 의석의 비율이 전체 의석의 90% 이상에서 20% 이하로 축소됐습니다.

아울러, 선거에 입후보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임명하는 위원회 위원의 추천이 필요하다는 점 때문에, 민주파에서는 한 명도 입후보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직접투표 이외의 80% 이상의 의석은 정부가 위임하는 등 친중파에 유리한 구조로 돼 있어, 구의회 의석을 친중파가 거의 독점할 전망입니다.

투표는 일본시간으로 10일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11시 반까지 실시되며, 당일 개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