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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프랑스 정상 “북핵 도발에 국제사회 공조 필요” 본문

Guide Ear&Bird's Eye21/대한[Korea(KOR),大韓]

한-프랑스 정상 “북핵 도발에 국제사회 공조 필요”

CIA Bear 허관(許灌) 2023. 11. 26. 01:12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회담했다.

 

프랑스가 북한 문제에 대한 한국의 대응에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두 나라는 또 원전과 반도체 등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계속되는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한국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관한 한국의 대응과 관련해 전적인 연대와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에 따른 중동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아울러 이차전지·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등 양국 기업 간 활발한 교류를 평가하면서 원전, 양자학(퀀텀), 스타트업, 반도체 등 분야에서 두 나라의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프랑스는 미국(93기)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56기의 원전을 가동 중인 원전 대국입니다.

두 정상은 또 그동안 제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온 양국이 앞으로도 미래 첨단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탈석탄화 및 에너지 전환, 재생에너지 개발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의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한국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원전, 수소와 같은 고효율 무탄소에너지(CFE: Carbon Free Energy)를 폭넓게 활용할 것이며, 이를 위해 무탄소에너지에 관한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민간의 기술혁신과 투자를 촉진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엘리제궁도 정상회담 이후 낸 성명에서 한국이 내년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되는 것을 언급하면서 “두 정상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과 북한 문제 등 주요 국제 위기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의 중요성에 동의하고,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군사 장비 공급을 단호히 규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이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추구에 대해서도 최대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프랑스산 쇠고기 수입 금지 조치가 해제되길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고 엘리제궁은 전했습니다.

양국 간 정상회담은 지난 6월 윤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이후 5개월 만에 이뤄졌습니다.

한국 대통령실은 “양국 정상회담은 내년 한국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을 앞두고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글로벌 안보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안준호입니다.

 

한-프랑스 정상회담…“첨단산업 협력 강화”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경제 협력과 안보 현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현지시각 24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한-프랑스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 정상은 이차전지와 신재생 에너지 투자 등에서 그간의 교류를 평가하고, 원전과 양자 기술,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 앞으로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양국 정상은 에너지 전환도 논의했는데,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 주도의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안보 분야에서는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 공조 필요성에 공감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특히 북한 문제에서 우리에 대한 전적인 연대와 지지를 나타냈습니다.

양 정상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 사태에 대한 의견도 나눴습니다.

대통령실은 “양국 간 미래 첨단산업을 포함한 협력을 심화시키는 한편, 내년 우리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을 앞두고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글로벌 안보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프랑스 정상 공동언론발표 윤석열 대통령 발표문

지난 5월 히로시마 G7에 이어서 마크롱 대통령님을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신 마크롱 대통령님과 프랑스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프랑스는 대한민국의 오랜 친구입니다.

1950년 6.25전쟁으로 대한민국의 자유가 위기에 놓여 있을 때 달려와 준 진정한 우방국입니다.

낯선 나라, 낯선 국민을 위해 3,421명의 프랑스 참전용사들이 치른 고귀한 희생을 우리 대한민국은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도움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6위, 또 수입시장 점유율 8위의 경제 대국으로 발전했습니다.

영화 ‘기생충’을 만든 나라가 되었고, 이곳 파리의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K-Pop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양국은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지난해 양국 교역은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세계가 불확실성과 복합위기에 직면한 지금 한-불 양국 간의 협력은 첨단 기술과 미래 전략산업 분야로 확장돼 나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저와 마크롱 대통령은 실질적 경제 협력을 증진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입니다.

우주, 항공 등 미래 전략 분야의 협력도 함께 모색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평화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께서 유럽의 어느 지도자들보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앞장서 오셨습니다.

대한민국은 프랑스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위한 지원을 적극 펴나갈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글로벌 책임 국가로서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구축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그 과정에서 유럽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선도하는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하고 공유할 것입니다.

북한의 핵 위협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입니다.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대해 대한민국은 차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해서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저는 오늘 정상회담에 이어 BIE(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대한민국은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뛰고 있습니다.

6.25전쟁 당시 피난민으로 가득 찼던 부산이 이제는 한국 제1의 항구도시이자 세계 제2위의 환적항이 되었습니다.

부산 박람회는 BIE가 표방해 온 혁신과 협력의 정신을 이어받아 글로벌 기업 간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입니다.

마크롱 대통령님과 프랑스 국민들의 관심을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회담이 양국 간 오랜 우호 협력 관계를 더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마크롱 대통령님을 한국에서 다시 뵙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