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가자지구 접경 라파 도착…”구호품 반입, 가자 주민들에 생명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0일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가는 라파 국경 검문소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0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의 구호품 반입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가자지구 남쪽으로 통하는 관문인 이집트 라파 국경출입로에 도착해 가자지구로 향할 구호물품들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국경 방벽 쪽을 가리키면서 “우리는 역설의 한 장면을 목격하고 있다”며, “이 벽 뒤에는 물도 음식도 약품도 없는 상태에서 생존을 위해 모든 것이 필요한 2백만 주민들이 포화를 받으며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것들은 생명줄이고, 가자지구 내 많은 주민들에게 삶과 죽음의 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구호물자를 실은 차량들이 가능한 한 빨리 가자지구 내로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면서, 유엔은 미국-이스라엘 그리고 이스라엘-이집트 간에 마련된 조건들과 관련해 모든 당사국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는 가자지구 내 민간인들에게 나눠줄 수백 t의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 160대 가량이 도착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 중 20대를 들여보내는 데 합의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