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 부처,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부와 회견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천황 부처가 조코 위도도 대통령 부부와 회견하고 대통령궁에서 오찬에 참석했습니다.

천황 부처는 현지 시간으로 19일 오전 10시께, 수도 자카르타 근교 보고르에 있는 대통령궁에 도착한 뒤, 천황 부처를 맞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 부부와 웃으며 악수했습니다.

환영행사에 이어 대통령궁 정원에서 대통령 부부와 함께 기념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직접 운전하는 골프카트를 타고 부근 식물원을 방문해 대통령 부부의 안내를 받으며 감상했습니다.

식물원에서 나온 천황 부처와 대통령 부부는 보도진을 앞에 두고,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천황 부처의 방문을 감사한다고 전하자, 천황은 “다양성이 넘치는 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인도네시아의 역사 그리고 양국간 우호친선 증진을 위해 지금까지 진력해온 분들의 역사도 잊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웃는 얼굴로 인도네시아어로 “고맙습니다”하고 인사했습니다.

또 대통령궁으로 돌아가 천황과 대통령, 그리고 황후와 대통령부인이 각각 별도로 회견을 한 뒤,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오찬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궁내청에 따르면 천황 부처가 식사를 함께 하는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20년 천황의 생일 축하행사 이래 3년 만입니다.

천황 부처는 20일, 태평양전쟁이 끝난 뒤에도 현지에서 독립운동에 참가했던 이른바 ‘잔류 일본병’도 묻혀 있는 자카르타 근교의 ‘칼리바타 영웅 묘지’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インドネシア・ボゴールの大統領宮殿で、ジョコ大統領夫妻と記念撮影される天皇、皇后両陛下＝１９日（代表撮影・共同）

천황부처, 인도네시아서 일본과 인연 있는 현지인들과 간담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천황 부처가 조코 위도도 대통령 부부와 회견하고 19일 밤에는 머무르고 있는 호텔에서 일본과 인연이 있는 인도네시아인 약 60명과 간담을 나눴습니다.

간담회에는 태평양전쟁이 끝난 뒤에도 현지에 머무르다가 독립전쟁에 참가했던 이른바 '잔류일본병'의 자손도 있었는데 천황은 "그간 고생이 많으셨습니다"고 말을 건넸습니다. 또, 황후는 "양국의 우호 관계를 위해 노력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고 말했습니다.

천황 부처는 20일 '잔류일본병'도 매장돼 있는 자카르타 교외의 칼리바타 영웅묘지를 방문했습니다.

ヘル・サントソ・衛藤さん（中央右端）と話をされる天皇、皇后両陛下＝１９日午後、インドネシア・ジャカルタ（代表撮影）

残留日本兵の子孫らと面会される天皇、皇后両陛下＝１９日夜、インドネシア・ジャカルタ（代表撮影）

천황, 세계유산 사원을 관람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일본 천황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오전, 자바섬 중부 욕야카르타 근교에 있는 세계유산 ‘보로부두르 사원’을 관람했습니다.

‘보로부두르 사원’은 8세기부터 9세기에 걸쳐 지어진 것으로 알려지는 세계최대급 석조 불교사원으로 천황은 벽에 석가의 일생을 나타내는 조각으로 장식된 회랑을 천천히 관람했습니다.

또 불상이 봉납된 ‘스투파’라고 불리는 범종의 불탑을 사진에 담고 마지막에는 사원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천황은 인도네시아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23일 황후와 함께 귀국할 예정입니다.

ボロブドゥール寺院を訪問された天皇陛下＝２２日午前、ジョクジャカルタ郊外（代表撮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