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정상회의, 인도・태평양에서의 강압에 우려 표명

G7히로시마 정상회의에 맞춰 일본 미국 호주 인도 등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 정상회의가 G7정상회의 메인 회의장인 히로시마 시내에 있는 호텔에서 20일 밤 8시30분쯤부터 약 50분 동안 열렸습니다.

쿼드 정상회의에는 기시다 수상,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앨버니지 호주 총리, 그리고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했습니다.

회의 모두에서 기시다 수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환경이 더욱 엄중해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엄중한 정세 속에서 우리가 한자리에 모여 국제사회를 분단과 대립이 아닌 협조로 이끌어야 한다는 목표를 위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공통의 비전에 대한 강고한 커미트먼트를 다시 국제사회에 나타내는 의의는 매우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회의에서 4명의 정상은 동중국해・남중국해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의식해 인도태평양에서 힘과 강압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강력히 반대해 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아울러 ASEAN, 동남아국가연합과 남아시아, 그리고 태평양의 도서국 등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실천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확인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정세와 관련해서는 인도와 러시아가 전통적인 우호국인 점을 고려해 러시아를 지목하는 것은 피했지만 유엔헌장에 따른 공정하고 영속적인 평화를 지지한다는 생각에 뜻을 같이했습니다.

한편, 기시다 수상이 러시아의 핵 위협은 받아들일 수 없고 하물며 그 사용은 용인할 수 없다고 밝히자 3명의 정상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4명의 정상은 다음 회의를 내년 인도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