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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산 밀 수출선 첫 출항 본문

흑해 주변국/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산 밀 수출선 첫 출항

CIA bear 허관(許灌) 2022. 8. 13. 19:26

우크라이나산 옥수수를 실은 파나마 선적 '나비스타'호가 지난 5일 오데사항을 떠나 항해하고 있다. (자료사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의 밀을 선적한 선박이 우크라이나 항구를 출발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선박이 또 출항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12일 두 척의 선박이 추가로 흑해 연안 우크라이나 항구를 출발했다고 터키 국방부가 확인했습니다. 특히 그 가운데 한 척은 우크라이나산 밀이 실려 있습니다.

진행자) 개전 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밀이 우크라이나를 빠져나오는 거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두 척을 포함해 최근 2주 새, 총 열네 척의 선박이 출항했는데요. 대부분은 옥수수 등 동물 사료나 연료용 곡물을 싣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는 세계 주요 밀 공급국이죠?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흑해를 봉쇄하면서 수출 항로가 막혀 수천 만t의 곡물이 저장 창고에서 썩어나가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추수한 곡물 약 2천만 t이 아직 남아 있고요. 여기에 올해 밀 수확량도 약 2천만t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진행자) 이번 밀 선적량은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약 3천t입니다. 터키 국방부는 벨리즈 선적 ‘소르모프스키’호가 3천50t의 밀을 싣고 12일 초르노모르스크항을 떠나 터키 북서부 테키르다주로 향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럼 다른 한 척의 배에는 다른 곡물이 실렸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셜제도 선적 ‘스타로라’는 이날 6만t의 옥수수를 싣고 피브덴니항을 출발, 이란으로 향했다고 터키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쟁이 길어지고 세계 곡물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전 세계 식량 위기도 고조됐는데요. 이런 가운데 지난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유엔과 터키는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재개에 합의했고요. 지난 1일 첫 곡물 수출선인 ‘라조니’호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앞으로도 계속 출항이 이어지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개전 후 처음으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주도하는 곡물선도 출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2일, ‘브레이브 코맨더’호가 약 2만3천t의 곡물을 싣고 에티오피아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유엔은 앞으로 곡물 거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앞으로 더 많은 선박의 입항과 출항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앞서 출항한 선박들은 하역 작업을 마쳤습니까?

기자) 제일 먼저 출발한 ‘라조니’호의 경우, 원래 최종 목적지는 레바논 트리폴리항이었는데요. 하지만 운송이 늦어졌다는 이유로 화주가 인수를 거부해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결국 일부 물량은 11일 터키 항구에 하역했고요. 나머지는 12일 이집트로 향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9일 터키 이스탄불을 향해 출항한 ‘라흐미 야지’호는 12일 이스탄불과 맞닿은 보스포루스해협 북쪽에 정박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또 한편,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전은 또 포격이 있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이 11일 또다시 공격당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회사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군이 이날 원전을 다섯 차례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뭐라고 합니까?

기자) 러시아가 임명한 자포리자주 친러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원전과 핵시설 주변을 두 차례 공격했다며 반대 주장을 펼쳤습니다.

진행자) 또다시 서로 공격의 책임을 부인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은 앞서 지난 5일과 6일 이틀 동안 연쇄 포격을 당했는데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 공격도 서로 상대방이 감행했다며 부인해 왔습니다.

진행자) 이번 포격으로 원전 피해는 없습니까?

기자) 에네르고아톰 측은 원전에 대한 통제는 유지되고 있으며, 부상자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두 차례 포격에서는 원전 시설 일부와 전력선이 파손됐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즉각적인 핵 위협은 없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자포리자 원전 안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도 긴급 소집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의 요청으로 11일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렸습니다. 특히 해당 포격은 안보리 긴급회의 몇 시간 전에 발생했는데요. 미국과 러시아는 원전의 안전 문제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진행자) 양측의 주요 발언, 들어보죠.

기자) 네. 보니 젠킨스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은 핵 안전을 보장할 유일한 방법은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는 것뿐이라며,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즉각 철수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핵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범죄 공격이 세계를 핵 재앙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먼저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자포리자 원전 단지 주변을 아예 ‘비무장지대’로 설정해 관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합의 후 밀 첫 수출

튀르키예 국방부는 12일, 밀 3,050t을 실은 화물선이 흑해에 면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에서 튀르키예 북서부를 향해 출항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농산물 수출에 합의한 후 수출된 대다수 농산물은 가축 사료 등에 사용되는 옥수수였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밀이 수출됩니다.

이로써 12일까지 총 14척이 우크라이나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화물을 싣지 않은 화물선 2척도 무기 등을 숨기지 않았는지 검사한 후 우크라이나에 입항한 만큼 곡물이 안정적으로 수출될지 주목됩니다.

한편, 유럽연합, EU의 미셸 상임의장은 12일 트위터를 통해 세계식량계획, WFP의 선박이 곧 곡물을 싣고 오데사항을 떠나 에티오피아로 향할 것이라며 아프리카 수출 준비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