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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WNBA 스타 그라이너에 징역 9년

CIA bear 허관(許灌) 2022. 8. 6. 08:27

러시아에 억류 중인 미국인 농구 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오른쪽) 씨가 4일 법정으로 호송되고 있다.

러시아 법원이 4일, 마약 소지 혐의로 구금된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 씨에 대해 9년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러시아 법원은 그라이너 씨에게 1백만 루블(미화 약 1만6천700 달러)의 벌금형도 함께 선고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선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라이너 씨가 “아내와 사랑하는 이들, 친구와 팀원들 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라이너 씨와 러시아에서 스파이 유죄를 인정받아 수감 중인 전 미 해병대 출신 폴 웰런 씨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그라이너 씨는 지난 2월 17일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 세례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당시 그라이너 씨의 가방에서 대마초 추출유가 함유된 액상 카트리지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그라이너 씨에 대한 유죄 선고가 미국과 러시아 간 죄수 교환을 위한 새로운 협상의 문을 열지 여부는 “러시아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러시아가 “테이블 위에 있는 (협상) 제안을 받아들이길 원한다”는 입장이라고 커비 조정관은 밝혔습니다.

VOA 뉴스

러시아 억류된 미 여자농구 스타, 마약 밀수 혐의로 징역 9년 선고 받아

브리트니 그라이너 (오른쪽)는 마약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은 부인했다

러시아 법원이 마약 혐의로 기소된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31)에게 지난 4일(현지시간)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수갑을 찬 그라이너가 법정 밖으로 이끌려 나가고 있을 때 "내 가족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걸 들을 수 있었다.

올림픽 2관왕이 그라이너는 재판에서 대마초 추출 오일이 함유된 액상 카트리지 소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의도하지 않은 실수"였다며 고의성은 없었다고 항변했다.

모스크바 인근의 해당 법원은 마약 밀수 및 소지 혐의에 대해 그라이너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앞서 검사는 징역 9년 6개월을 구형했다.

재판장은 지난 4일 징역 9년형의 평결을 내리면서 그라이너가 이미 상당한 시간을 구금 상태로 보냈다는 사실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라이너 측 변호인인 마리아 블라고볼리나는 그라이너가 "매우 실망하고 있으며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라이너는 지금 거의 말도 잘 못 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2일 그라이너를 만났을 때 '4일에 봐요'라고 했더니 '최후의 심판일에 봐요'라고 답하더군요. 결국 그라이너 말이 옳았던 것처럼 보입니다."

블라고볼리나는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 의지를 밝혔다.

한편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그라이너는 지난 2월 모스크바 인근 공항에서 억류됐다. 가방에서 대마초 추출 오일이 함유된 액상 카트리지가 발견돼 문제가 됐다.

그라이너는 미국 농구 비시즌 동안 러시아 농구 구단에서 활동 중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그라이너 사건은 미국과 러시아 간 이목이 쏠리는 외교 사안이 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또한 "러시아와 불법 구금이 존재하는 모든 국가는 해외에서 여행하거나 일하거나 거주하는 모든 사람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가 그동안 그라이너를 두고 죄수 교환에 대해 논의해왔기 때문에, 그라이너가 실제로 얼마나 오랫동안 러시아 감옥에 있게 될지는 불분명하다.

미국 언론들은 '죽음의 상인'이라 불리는 러시아 무기 거래상 빅토르 바우트가 맞교환 대상으로 미국에서 러시아로 이송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라이너에 대한 선고가 내려진 이후 존 커비 백약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러시아가 그라이너와 또 다른 러시아 내 억류 미국인 폴 웰란을 바우트와 맞교환하자는 미국 측의 "진지한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는 진지한 제안이다. 러시아 측이 받아들이길 촉구한다. 러시아는 우리가 몇 주 전 이 제안을 처음 내놨을 때 받아들였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재판에서 그라이너는 "나는 의도하지 않은 실수를 저질렀으며, 이번 판결로 내 인생이 끝나지 않길 바란다"고 마무리 변론을 했다.

그러면서 "이 범죄를 공모하거나 계획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라이너는 구금 초기 몇 시간 동안 자신의 권리에 대한 설명도 못 들었으며 변호사를 만나지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의사소통을 위해 휴대전화의 번역 앱을 사용해야만 했다고 했다.